지난해 집값 하락에…국민순자산 증가폭 '역대 최저'
[앵커]
지난해 국민순자산이 소폭 개선됐지만, 2009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금융자산이 뛰었음에도 집값 하락에 비금융자산이 타격을 받은 영향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 규모는 2경 3,039조 원.
전년보다 2.1%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지난 2022년에 비해 1%포인트 둔화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증가세 둔화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토지자산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순금융자산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이 38조원 감소했고, 순금융자산 증가 폭도 1년 사이 30조원으로 줄었습니다.
부동산 자산은 1경 6,841조 원으로,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연속 줄었습니다.
주택 가격 하락에 지난해 말 주택시가총액은 1.7% 감소한 6,839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기업을 제외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규모는 1경 2,632조 원으로 소폭 증가 전환했습니다.
가계의 순자산 구성을 보면 주택이 50.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 현금 및 예금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순자산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5억7,855만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정선경 / 통계청 경제통계국 소득통계과 과장> "가구당 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 원인은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했으나 주가 반등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증가한 데 기인을…"
한편 통계청과 한은은 국민 대차대조표에 적용되는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꿨습니다.
이번 개편부터 주택자산 가치를 일괄 평가하면서 주거용건물 부속 토지 금액이 상향 조정됐습니다.
연합뉴스 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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