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 완전 내 스타일인데? 시작부터 대만족한 베어스 국대 우완 “타자 생각할 시간 안 줘서 좋아”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7. 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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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국대 우완' 투수 곽빈이 처음 사용한 '피치컴'에 크게 만족했다.

이날 처음 피치컴을 사용한 곽빈은 경기 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고 싶은데 그런 쪽으로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을 듯싶다. 타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니까 그게 좋다. 빨리빨리 던지는 게 체력적으로 큰 문제도 없었다"라며 "사인을 바꾸고 싶을 때는 고개를 흔들거나 가만히 있는다. 음성이 들리는 것도 괜찮았다. 처음에 시끄러운 소리에 잘 안 들렸는데 볼륨을 키우니까 잘 들렸다"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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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국대 우완’ 투수 곽빈이 처음 사용한 ‘피치컴’에 크게 만족했다. 거기에 7이닝 2실점이라는 좋은 결과도 뒤따랐다.

곽빈은 7월 18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12구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3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두산은 1회 초 양석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1회 말 곽빈이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맞아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이후 양 팀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곽빈은 7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대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도 8이닝 103구 4피안타(1홈런) 9탈삼진 3실점으로 1회 이후 두산 타선을 제대로 틀어막았다.

두산은 8회 말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영하가 8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가운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3연패 탈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쳐 연패를 끊기 위한 투지를 보여줬다. 선발투수 곽빈이 112구 역투로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묵직한 속구를 중심으로 주무기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투구였다. 뒤이어 등판한 이영하와 김택연도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1점 차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캡틴 양석환이 1회부터 귀중한 3점포를 때려내며 (곽)빈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연패 중임에도 울산까지 많은 팬이 찾아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다. 언제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처음 피치컴을 사용한 곽빈은 경기 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고 싶은데 그런 쪽으로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을 듯싶다. 타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니까 그게 좋다. 빨리빨리 던지는 게 체력적으로 큰 문제도 없었다”라며 “사인을 바꾸고 싶을 때는 고개를 흔들거나 가만히 있는다. 음성이 들리는 것도 괜찮았다. 처음에 시끄러운 소리에 잘 안 들렸는데 볼륨을 키우니까 잘 들렸다”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곽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김기연도 “피치컴 사용은 불편하지 않았다. 사인 교환하는 시간도 확실히 줄고, 전반적인 경기 템포도 빨라진 느낌이다. 피치 클록이 도입될 때 큰 도움이 될 듯싶다. 사인을 수정할 때도 직관적으로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생각보다 버튼을 강하게 누르고 있어야 작동이 된다. 사용감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없었다. 실제로 피치 클록이 도입됐을 때 사인을 2~3번씩 주고 받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피치컴 사용 소감을 전했다.

곽빈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3.1이닝 소화에 그친 점을 아쉬워했다. 동료 불펜 투수들에게 미안함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곽빈은 “안 좋을 때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 잘못 던진 결과에 대해 며칠 동안 혼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힘들었다”라며 “너무 이른 시점에 주자를 깔고 내려가서 다음 불펜 투수에게 너무 미안했다. 게다가 지난 주엔 시작부터 불펜진이 많이 던진 상황이라 책임감이 느껴져서 더 미안함이 컸다. 그래서 오늘은 처음부터 공을 많이 던질 생각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와 치열한 투수전을 펼쳐서 재밌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울산)=김근한 기자
[울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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