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뮤비 속 그곳 어디?”... 줄 서서 찍는 홍콩 사진 맛집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2024. 7. 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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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레트로 감성 물씬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즐비해 사진 찍기 딱 좋은 여행지다. 그래서인지 핫한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영화, 예능의 배경이 된 곳들이 많다. SNS에 진심인 젊은 여행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홍콩의 컬러풀한 포토 스폿 6곳을 소개한다.

초이홍 아파트
초히홍 아파트 앞 농구대. 사진= 김규란 PD
K-팝 보이그룹 세븐틴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초이홍 아파트는 무지개(초이홍)라는 이름처럼 형형색색 파스텔빛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광객들에게는 사진 명소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홍콩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다.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주차장 옥상에 있는 농구 코트로 향해야 한다. 농구를 즐기는 현지인들 틈에 줄 서서 인증 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을 테다. 아파트와 알록달록한 농구 코트를 배경으로 영화 같은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무지개빛 색감이 돋보이는 초이홍 아파트. /사진= 김규란 PD
초이홍 아파트는 재개발로 인해 몇 년 뒤 철거 예정이라고 한다. 철거되기 전 부지런히 방문해 한정판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록와 아파트
록와 아파트 옥상 포토존. /사진= 김규란 PD
록와 아파트는 겉보기엔 평범한 아파트이지만 옥상으로 올라가면 반전 포토 스폿이 나온다. 쨍한 파란색 색감이 돋보이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이곳 역시 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데, 보이그룹 갓세븐이 이곳에서 촬영을 해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케이팝 그룹 갓세븐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록와아파트. /사진= 김규란 PD
언뜻 보면 이 구조물이 어떤 매력적인 장면을 만들어낼까 의아할 수 있지만, 일단 셔터를 눌러보자. 동그란 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귀여운 사진을 찍거나, 구조물을 넘나들며 발랄하고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파란 구조물도 매력적이지만 옥상에서 알록달록한 인근 건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도 좋다. 건물 옥상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야하니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미 브리지
MRT 열차를 모델로 만든 보행로 지미 브리지. /사진= 김규란 PD
관광지에서 좀 떨어진 현지인들 생활 지역인 쿤통에 있는 지미 브리지는 홍콩에서 비교적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포토 스폿이다. 홍콩 MRT 열차를 모델로 만들어 기차 형상을 띠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홍콩 영화 ‘담배연기 속에 피는 사랑(Love in a Puff)’을 촬영하기도 했다. 극중 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딴 ‘치밍교’라고도 불리는 보행로다.

홍콩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지미 브리지 내부. /사진= 김규란 PD
​다리를 건너면서 창가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홍콩 도심 뷰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마치 기차 안을 걷는 듯한 장면이 연출 가능하다.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촬영해야 사진이 잘 나오니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익청 빌딩
익청 빌딩. /사진= 강예신 기자
영화 트랜스포머 및 예능 짠내투어 촬영지로 유명한 익청 빌딩은 멀리서 봤을 때 홍콩의 평범한 허름한 아파트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면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가운데에는 인증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K-팝 걸그룹 레드벨벳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아래서 위를 향하게 해 화면에 빌딩이 가득 차게 찍는 것이 포인트다.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한 익청빌딩. /사진= 강예신 기자
​아파트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아파트가 워낙 높기 때문에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하면 레트로 감성 풍경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오후에는 줄을 한참 서야할 수 있으니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모사원
만모사원 입구. /사진= 김규란 PD
1847년에 세워진 만모사원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도쿄 사원으로 홍콩 현지인들이 간절한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이 찾는다. 사원 앞 접수처에서 기부를 하면 향을 걸어주는데, 향 끝에 소원과 이름을 적은 붉은 종이를 매달아 다 타고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본당 안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선향이 타고 있어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만모사원 내부 모습. /사진= 김규란 PD
​지붕 틈새를 통해 쏟아지는 햇살과 삼각뿔 모양의 향로배경은 사진 작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만모사원은 모두에게 개방돼 있지만 기도를 하기 위한 사원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며 너무 소란스럽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드래곤 센터
드래곤 센터 입구 용 장식. /사진= 김규란 PD
홍콩 삼수이포의 유일한 대형 쇼핑센터인 드래곤 센터는 언뜻 보면 평범함 쇼핑몰처럼 보이지만 9층으로 구성된 미로 같은 구조와 홍콩 최초이자 유일한 실내 롤러코스터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스폿이다.

이곳의 핵심 관람 포인트인 실내 롤러코스터는 가장 윗층인 9층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다. 구불구불한 노란 레일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드래곤 센터 롤러코스터 포토존. /사진= 김규란 PD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지만 쇼핑몰의 원통형 구조와 이를 둘러싼 롤러코스터 레일이 이색적이라 젊은 층들이 사진을 찍으러 많이 찾고 있다.

대개 한국 여행객들은 침사추이나 센트럴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지만, 삼수이포 부근에서 쇼핑을 하고 싶다면 이곳이 가장 큰 규모이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홍콩 = 강예신 여행+기자 / 김규란 여행+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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