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과학수사 전문성 높인다…재난 희생자 신원확인 ‘첫 훈련’
[KBS 광주] [앵커]
오늘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연안 안전의 날'입니다.
해양사고는 구조 뿐 아니라 실종자 신원 확인도 어려운데요.
해경이 대형 해양 재난을 대비해 희생자 신원과 사고 원인을 신속 파악하기 위한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충돌 사고로 바다에 실종자가 발생한 상황.
해경 구조대원들이 장비를 갖추고 수색에 나섭니다.
흙탕물이 된 바닷속에서 작은 불빛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류 등으로 인해 바다는 육지보다 현장 보존이 어렵기 때문에 발 빠른 실종자 구조와 증거물 확보가 중요합니다.
바다 밑에서 찾은 실종자를 배로 인양하고, 육지에 도착한 시신은 신속한 신원확인을 위해 현장에서 법의학관이 감식과 함께 DNA 분석을 곧바로 진행합니다.
해양 재난을 가정한 '재난희생자 신원확인 체계' 훈련입니다.
[최민성/서울과학수사연구소 수석전문관 : "(감식)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좀 더 어려워지게 된다는 겁니다."]
국제경찰형사기구, 인터폴에서 마련한 표준 절차인 재난희생자 신원확인 체계인 'DVI'.
2018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해경이 주관해 해양재난 DVI 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DVI는 실종자가 20명 이상인 대형 재난시 가동됩니다.
신원 확인뿐만 아니라 사고 증거물도 확보해 현장에서 분석합니다.
[김상현/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신속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재난 희생자에 대한 신원확인이 필수적입니다.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서(훈련을 늘리겠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수중과학수사 전문성을 높이고 재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훈련을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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