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최고위직 4명 중 3명 여성…'여풍' 한층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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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유럽연합(EU)의 '여성 파워'가 한층 거세진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인준투표를 통과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평소 양성 평등을 강조해온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첫 임기 때도 27명 집행위원의 약 절반인 13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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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의 '여성 파워'가 한층 거세진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인준투표를 통과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여성인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이 재선을 확정하며 '여풍'의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EU 외교수장 격인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보로는 또 한 명의 여성인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가 이미 내정됐다.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경우 국무위원단 격인 전체 27명 집행위원단에 대한 일괄 동의 투표만 거치면 확정되므로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집행위원장, 유럽의회 의장, 외교안보 고위대표,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위 EU '빅4'로 꼽히는 자리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남성인 안토니우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가 임명된 것을 제외하면, 최고위직 네 자리 중 세 자리를 여성이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유럽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세계 최대의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 수장도 여성이 이미 맡고 있다.
프랑스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오는 2027년까지 ECB를 이끈다.
스페인 재무장관을 역임한 나디아 칼비뇨 총재는 올 초 EIB 설립 65년 만에 사상 첫 여성 총재로 취임한 바 있다.
EU는 개도국이나 서방 다른 선진국보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활발하다고는 해도 아직 EU 대다수 회원국과 EU 조직 대부분은 남성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날 인준투표 가결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차기 행정부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 집행위원단도 성비 균형에 각별히 신경을 쓸 전망이다.
평소 양성 평등을 강조해온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첫 임기 때도 27명 집행위원의 약 절반인 13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집행위는 올해 연말까지 관리직급의 여성 비율을 절반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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