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강력한 여성 리더…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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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연임에 성공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여성 최초 연임에 성공한 EU집행위원장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앞서 연임 인준 투표를 앞둔 연설에서 폰데어라이엔은 "향후 5년은 향후 50년 동안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갖는 지위를 정의할 것"이라며 "5년 연임에 성공하면 EU의 안보와 번영을 더욱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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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연임에 성공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여성 최초 연임에 성공한 EU집행위원장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인준투표를 실시해 전체 720표 가운데 찬성 401표, 반대 284로 폰데라이엔의 재선을 확정했다. 연임 확정에 필요한 과반(361표)을 여유있게 넘겼다. 폰데어라이엔의 두 번째 임기는 오는 11월부터 시작해 2029년까지 5년이 연장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재선이 확정된 뒤 연설에서 "지난 5년은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기간"이라며 "다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 이후 폰데어라이엔의 재선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그가 소속된 유럽의회 정치그룹(교섭단체)인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은 의회 내 1위 그룹으로, 188석을 차지하고 있다. EPP는 이미 2위와 4위 정치그룹인 중도 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136석)과 자유당그룹(Renew·77석)과 대연정을 구축해 총 401석을 확보해둔 상태다.
앞서 연임 인준 투표를 앞둔 연설에서 폰데어라이엔은 "향후 5년은 향후 50년 동안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갖는 지위를 정의할 것"이라며 "5년 연임에 성공하면 EU의 안보와 번영을 더욱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공방어 및 사이버공격 방어에 주력한 진정한 유럽방위연합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필요한 만큼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위협, 트럼프 재선 가능성으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EU가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의석의 약 4분의 1을 강경 우파와 극우 정치 그룹이 차지하면서, 그간 EU가 추진해온 기후·이민 등 주요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이날 폰데어라이엔의 재선으로 향후 EU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한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958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13세 때 독일로 이주했다.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독일 하노버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부인과 의사 겸 의대 교수로 일하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42세에 정계에 발을 들였고,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에게 발탁돼 2005년 가족여성청년장관, 2009년 노동장관, 2013년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정치권에서 승승장구했다.
2019년 여성 최초로 EU 집행위원장에 올라 코로나19 팬데믹, 영국의 브렉시트,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대급 악재를 관리하며 "위기의 시기에 EU의 연대와 결속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폰데어라이엔은 러시아 제재, 러시아산 화석연료 탈피 추진 등 집행위가 보유한 거의 모든 권한과 수단을 총동원해 러시아에 강력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2022년 연말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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