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다 잠겨…제보영상으로 본 비 피해 현장

김예은 2024. 7. 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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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오늘도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계속되는 집중호우 속에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저희 KBS에 제보 영상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다급한 현장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보내주신 제보 영상, 김예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시간에 81mm의 폭우가 내린 서산.

흙탕물이 마치 계곡처럼 도로 위로 흐릅니다.

어디가 길이고 하천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가드레일 옆으로는 불어난 물이 물보라를 치며 넘칩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빗물에 한 걸음도 밖으로 나설 수가 없습니다.

논 수로에 소 한 마리가 뒤집어진 채 빠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줄을 연결해 소를 끌어당깁니다.

잠시 후 무사히 구조된 암소.

놀랐는지 발버둥을 칩니다.

[소 주인 : "농장이 바로 위에요."]

축사에 갑자기 물이 차 소를 옮기던 중 수로에 빠져버린 겁니다.

벼가 심겨져 있는 논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누런 흙탕물이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논에는 커다란 물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하천 옆 도로엔 흙탕물이 들어차 길이 사라졌습니다.

통제선이 쳐져 있는 상가 앞.

빗물이 빠져 나가지 못해 도로 전체가 침수됐습니다.

성인 남성의 정강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빗물이 가득 고인 도로.

차들이 속도를 크게 줄여 거북이 걸음으로 느릿느릿 지납니다.

차가 달릴 때마다 바퀴 옆에는 거센 물살이 튑니다.

상가 건물도 물에 잠겼습니다.

입간판으로 입구를 급히 막아봤지만, 1층 안까지 누런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몰아치는 비바람에 건물 외벽은 뜯겨 흩날리고.

불어난 하천 물에 학교마저 물에 잠기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난리를 겪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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