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혼인·출생 전국 꼴찌…“앞으로 더 심각”
[KBS 전주] [앵커]
전북 유소년 인구 비중이 20여 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혼인율과 출생률이 전국 꼴찌 수준이어서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가까이 운영해 온 어린이집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북지역 어린이집 절반 가까이가 휴업하거나 폐업했습니다.
전북 인구에서 열 네 살까지 유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스무 해 남짓한 기간에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전북지역 혼인율과 출생률이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천 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3.1로 9년째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해 조혼인율을 전북지역 시·군별로 보면 완주군이 제일 높고 진안군이 가장 낮았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남자는 결혼자금 부족을, 여자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혼인을 하지 않으니, 조출생률도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습니다.
5년째 전국 최저 수준인데 감소율이 가파릅니다.
10년 새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가 백 명이 안되는 군이 무주, 장수, 순창, 진안 네 곳입니다.
[조장원/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 "인구 천 명당 혼인 건수가 전북이 가장 낮습니다. 3.1건이라서. 현재 혼인도 굉장히 낮기 때문에 출생 같은 경우에 당연히 앞으로 조금 낮을 것 같다라고…."]
통계청은 2050년에 전북 인구 백 명 중 유소년은 일곱 명, 예순 다섯 살 이상 노인은 마흔 여섯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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