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수용으로 끝? ‘실종1년’ 친강 전 中외교부장 미스터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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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18일 폐막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직후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면직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3중전회 폐막 직후 공보를 통해 "친 전 외교부장 사직 요구를 수용해 당 중앙위원서 면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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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前국방 등과 달리 처벌 안해
당 중앙위 면직하면서도 ‘동지’ 표현
시주석 여전히 총애? 비리 아닌 개인문제?
중국 공산당이 18일 폐막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직후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면직했다고 발표했다.
해임 1년 만의 조처이지만 면직 이유는 함구해 그의 ‘실종’을 둘러싼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3중전회 폐막 직후 공보를 통해 "친 전 외교부장 사직 요구를 수용해 당 중앙위원서 면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강이 왜 사직을 요구했는지, 그가 왜 1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에는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앞서 당이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 등에 대한 부패 혐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27일 당 중앙정치국은 작년 8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리상푸에 대한 반부패 조사 결론을 발표하면서 당적 제명과 군 계급 박탈, 수사기관 이첩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또 리상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魏鳳和) 전 국방부장도 뇌물 혐의가 있다며 동일한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보다 앞선 작년 6월 돌연 사라진 뒤 7월 해임된 친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이 다른 말 없이 면직을 수용했다고 발표한 것은 그에 대한 처벌은 없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3중전회 공보문에서도 친강은 ‘동지’라고 불렸고, 리상푸 등 처벌 대상은 이름으로만 불렸다.
이와 관련, 친강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 문제 탓에 그가 직을 수행할 수 없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여전히 친강을 아끼는 까닭에 이런 식으로 이 문제를 ‘덮고 넘어간다’라고 보기도 한다.
중국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했던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아 56세 때인 2022년 말 외교부장에 발탁된 데 이어 작년 3월 국무위원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외교부장에 임명된 지 반 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6월 자취를 감췄고, 당국은 별다른 설명 없이 그 해 7월에는 외교부장직을, 10월에는 국무위원직을 각각 박탈했다.
초고속 승진했다가 단명한 친강의 ‘실종’을 둘러싸고 홍콩 유명 방송인과의 내연설, 외국과의 내통설, 부패설, 사망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돌았으나 당국은 함구했다.
중국 당국이 지금껏 친강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작년 7월 11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왕원빈 대변인이 당시 외교부장이던 친강이 신체(건강) 원인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한 게 전부다.
이후 외교부 브리핑에서 몇차례 친강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그때마다 외교부는 "당신이 말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거나 "제공할 정보가 없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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