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회 초전 박살' NC 파죽의 4연승+단독 5위…'12안타 쳤는데' 한화 4연패 수렁[창원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7. 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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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 ⓒ 한화 이글스
▲ 신민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4연승을 질주했다. 상대 에이스이자 난적 류현진을 1회부터 무너뜨린 게 컸다.

NC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NC는 시즌 성적 44승43패2무를 기록해 단독 5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38승50패2무에 그쳤다.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장진혁(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다.

NC는 박민우(지명타자)-박시원(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신민혁이었다.

신민혁은 5이닝 93구 9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이후 임정호(1이닝)-김재열(1이닝 1실점)-김영규(1이닝)-이용찬(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NC 타선은 1회 류현진 공략에 성공한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5이닝 83구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에 그쳐 시즌 6패(5승)째를 떠안았다. 직구 최고 146㎞까지 나오긴 했지만, 경기 초반 난타를 당할 때는 시속 130㎞ 후반에서 시속 140㎞ 초반대로 형성됐다. 직구 최저 구속은 135㎞였다. 직구(39개)에 체인지업(22개), 커브(17개), 커터(5개)를 섞어 NC 타선을 요리했다. 83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5개로 제구는 여전했다.

한화와 NC 모두 피치컴을 착용하고 맞선 첫 경기였다. 한화는 17일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불펜 김서현이 피치컴을 착용하고 투구했고, 이날은 류현진이 착용했다. 전날은 포수 최재훈이 사인을 전달하는 송신기를 착용했는데, 이날은 류현진이 송신기를 착용하고 사인을 직접 결정했다. NC 역시 신민혁과 포수 김형준, 유격수 김주원과 2루수 서호철 등이 피치컴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NC가 피치컴을 착용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은 이날 피치컴을 착용했다. ⓒ NC 다이노스
▲ 피치컴 ⓒ곽혜미 기자

1회말 NC 타선이 폭발했다. 박민우와 박시원이 연달아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해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했다. 박건우는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왼쪽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데이비슨까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렸고, 무사 1, 3루에서 권희동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김휘집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쳐 흐름이 끊어지긴 했으나 3루주자 박건우가 득점해 3-0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서호철이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데이비슨이 득점해 4-0까지 도망갔다.

한화는 한 점씩 쫓아오기 시작했다. 2회초 1사 후 안치홍의 안타와 채은성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신민혁은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돌려세웠지만, 2사 2, 3루에서 이도윤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해 4-1로 쫓기기 시작했다.

4회초에는 1사 후에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신민혁은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2㎞짜리 직구를 높게 던졌는데 채은성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비거리는 120m에 이르렀다.

2점차로 쫓긴 가운데 신민혁이 이재원과 이도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2사 후에는 이원석을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그러자 한화는 장진혁 타석에 대타 요나단 페라자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민혁은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가장 큰 고비를 잘 넘겼다.

순항하던 NC는 7회초 다시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3번째 투수로 나선 김재열이 실점했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태연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할 때 2루로 이미 향한 페라자까지 1루에서 포스아웃시키면서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꿨다. 그런데 노시환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아 다시 2사 2루 위기에 놓였고,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쳐 4-3이 됐다.

그러나 한화는 더는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은 9회초 이원석의 볼넷과 페라자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놓이긴 했지만, 김태연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동점 위기를 넘겼다. 노시환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까지 이어져 한번 더 고비가 있었는데, 안치홍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이날 장단 12안타로 NC(장단 6안타)보다 2배 많은 안타를 치고도 석패했다.

▲ 결승타를 장식한 NC 박건우 ⓒ NC 다이노스
▲ 이용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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