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곽빈, 8이닝 3실점 박세웅··· KBO 대표 우완 맞대결, 곽빈이 웃었다
두산 곽빈(25)과 롯데 박세웅(29). KBO를 대표하는 젊은 우완 선발 두 명이 제대로 맞붙었다. 1회 각각 홈런 하나씩을 허용했지만 이후로는 완벽에 가까웠다. 모처럼 나온 명품 투수전, 곽빈이 한 끝 차이로 이겼다.
곽빈은 18일 울산 롯데전 선발로 나서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고승민에게 실책에 가까운 내야안타, 후속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이후로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6회말을 마치고 이미 투구 수 94개를 기록했지만 7회 등판을 감행했고, 시즌 개인 최다인 112구로 7이닝을 오롯이 막았다. 롯데 박세웅도 1회초 양석환에게 3점 홈런을 맞은 이후 역투하며 추가 실점없이 8이닝을 막았지만, 1회 1점 차이를 타선이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의 3-2, 1점차 승리. 곽빈의 역투로 두산은 연패를 끊었고, 시리즈 스윕도 면했다.
시즌 8승째를 올린 곽빈은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불펜 투수도 많이 썼고, 지난 경기도 그래서 처음부터 많이 던질 생각이었다”고 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2일 삼성전, 곽빈은 3.1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렇잖아도 불펜 소모가 많았는데, 에이스인 본인까지 조기에 무너지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곽빈은 “주자까지 깔고 너무 빨리 내려가서 미안했다.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곽빈은 이어 “안 좋을 때마다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는데, 생각이 늘 너무 많았다. 잘 던질 때는 그냥 똑같이 던지는데, 못 던질 때 ‘왜 이렇게 못 던졌지’ 하는 생각을 계속 한다. 이틀 사흘 계속 되면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코치님께서 ‘너 혼자 힘들어하면 뭐하나. 결과는 똑같다. 그냥 즐기라’고 하셨다. 아무 생각 안하고 그냥 던졌다”고 말했다.
상대 박세웅의 호투도 이날 곽빈의 집중력을 높였다. 상대 투수도 워낙 호투했기 때문에 곽빈 또한 마지막까지 더 집중했다.
곽빈은 이날 두산 투수들 중에 처음으로 피치컴을 사용했다. 1회 다소 어색해 하는 기색이 보였지만 곧 편안함을 찾았다. 곽빈은 “1회에는 응원 소리가 겹쳐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라”며 “(피치컴 송신기) 볼륨을 좀 더 키웠더니 딱 좋더라”고 했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한 이날 경기는 9시가 채 안돼 끝났다. KBO에서 보기 드문 2시간 30분 경기였다. 양팀 선발들이 워낙 호투한데다, 곽빈이 차고 나온 피치컴 효과도 한몫했다.
울산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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