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이틀째 기록적 폭우…내일도 충청·남부 많은 비
[앵커]
기록적인 이번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며, 앞으로의 기상 전망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어제(17일)와 오늘(18일)은 수도권 인근에 비가 집중됐는데, 왜 그런건가요?
[기자]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도권 인근에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오늘도 경기 평택에 시간당 89mm, 충남 당진 87mm 등 한번 내릴 때 거세게 쏟아졌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비를 보면, 붉은색으로 표시된 200mm 이상 폭우 지역은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무려 634mm를 기록한 파주의 경우 평년 장마철 한 달 내릴 비가 이틀 새 집중된 셈입니다.
서울에도 최대 25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정체전선이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부지방을 경계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공기가 팽팽히 맞서며, 같은 장소에 긴 시간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강한 비는 새벽까지 경기 북부에 집중되다, 이후 여섯 시간가량은 또 수도권으로만 흘러갑니다.
게다가 이 좁은 비구름 내에서도 수십km 크기 작은 저기압이 생겨나 비구름이 이렇게 팝콘 튀기듯 더욱 강력해지는 모습도 관측됐습니다.
'중규모 저기압'이라고도 하는데요,
어제 아침엔 수도권, 오늘은 중부지방에서 발생해, 비구름의 덩치를 더욱 키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예고됐는데, 어느 지역에 얼마나 내릴 걸로 보입니까?
[기자]
네, 일단 내일(19일)은 남부지방입니다.
오후 늦게 남쪽으로 내려간 정체전선에서 작은 저기압들이 발달하며 호남지역으론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밤새 비구름은 더 강해져 내일 새벽부터 남부지방으론 시간당 30mm 안팎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내일까지 호남 최대 120mm 영남은 최대 80, 충청 남부에 20-70mm가량 비가 더 내립니다.
주말 또 한차례 장맛비가 내린 이후 다음 주엔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제외하곤 비 예보가 없습니다.
다만 장마 끝이라 보기엔 변수가 있습니다.
불확실성은 크지만, 다음 주 초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체전선과 관련된 북태평양고기압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상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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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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