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령 내려진 당진·오산천…홍수위험지도 비교해보니
[앵커]
이처럼 충남과 경기 일부 지역에선 하천 범람 위기에, 한때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는데요.
이런 홍수 위험성을 미리 알리고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홍수위험지도'인데, 지도상의 위험 지역과 실제 침수 피해 지역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일단 발생하면 큰 피해를 부르는 홍수.
정부는 100년 빈도의 호우가 쏟아져 하천이 넘칠 경우 어디가, 얼마나 잠길지 예측한 홍수위험지도를 구축 중입니다.
오늘(18일) 하천 범람 가능성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당진천 일대는 2020년, 오산천 일대는 2012년에 홍수위험지도가 제작됐습니다.
먼저, 당진천의 경우 당진시장 일대는 0.5에서 1m 가량, 지대가 낮은 당진정보고 일대는 최대 2m까지 침수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오늘 하천이 범람하진 않았지만 일부 침수 피해가 발생한 읍내동의 당진시장, 채운동의 당진정보고 등 홍수위험지도와 피해 지역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 오산천은 상황이 다릅니다.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던 궐동과 청학동은 홍수위험지도에서 대부분 하천 범람이나 도시 침수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갈곶리삼거리 일대도 지도상으론 침수 위험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100년 빈도를 넘어선 200년 빈도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조건은 더 가혹해지고 있습니다.
주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홍수위험지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민들 역시 홍수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중호우 시 재난방송과 재난문자의 안내를 충실히 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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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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