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갈라치기 위한 정부 꼼수"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2024. 7. 18. 2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수련병원이 사직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하반기 7천여 명의 전공의를 새로 뽑겠다고 정부 측에 신청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등 의료계를 '갈라치기'하려는 정부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8일 오후 제20회 총회 직후, 이탈 전공의에 대한 '일괄 사직처리' 및 결원 규모 확정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의대교수비대위, 수련병원 '일괄 사직처리'·결원 제출 관련 비판
"지역·필수의료 몰락이란 최악의 결과 부를 것…전공의 요구 수용해야"
연합뉴스


전국 수련병원이 사직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하반기 7천여 명의 전공의를 새로 뽑겠다고 정부 측에 신청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등 의료계를 '갈라치기'하려는 정부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8일 오후 제20회 총회 직후, 이탈 전공의에 대한 '일괄 사직처리' 및 결원 규모 확정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의비는 "정부의 의료계 압박 속에 전국의 많은 수련병원에서 복귀의사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일괄 사직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결원 관련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전공의를 갈라치기하려는 정부의 꼼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몰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의비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정상적 의료시스템을 위해 전공의의 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단체는 의·정 사태 초기부터 지금까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및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등의 7대 요구사항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이에 대해 "의대 증원 백지화,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를 제외하곤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을 향해 지난 15일까지 소속 전공의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최종 확정한 뒤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모집인원을 신청해 달라고 요청하며 전날을 마감일로 제시했다. 

복지부가 병원들로부터 제출받은 사직처리 결과를 취합한 결과, 전체 임용대상자 1만 3531명 중 56.5%인 7648명이 무더기 사직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한 내 결원 규모를 낸 수련병원 110곳이 신청한 하반기 모집정원은 총 7707명이다. 

한편, 전의비는 또다른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대한의사협회(의협) 등과 꾸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와 함께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제1회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이달 31일엔 강원대 의대와 충북대 의대 주관으로 '현재와 미래의 한국의료,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란 주제로 자체 온·오프라인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들은 "근거 없는 의대 증원과 '의료농단'으로 인해 악화된 의료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정상화하여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심포지엄"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