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반쪽되고, 비행기는 취소되고…강원, 누적되는 비 피해
[앵커]
강원도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철원 등 강원 일부 지역에는 사흘 동안 4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는데요.
도로가 유실되고,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2차선 도로가 반쪽이 됐습니다.
도로를 떠받치던 흙은 한꺼번에 쓸려 내려갔습니다.
가드레일은 휘어져 떨어져 나갔고, 전봇대는 움푹 주저앉았습니다.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탓으로 추정됩니다.
[이한우/춘천~화천1도로 건설 공사 책임감리원 : "복구하는 기간은 앞으로 향후 한 6일에서 7일 정도 예상되며, 긴급복구해서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사흘 동안 400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철원 평야.
강물은 온통 황톳빛으로 변했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겼습니다.
철원 화강입니다.
북한과 이어진 '남북공유하천' 가운데 하나입니다.
북한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고, 지뢰가 떠밀려올 위험도 큰 곳입니다.
주민들은 4년 전 수해의 악몽이 떠올라 밤잠을 설쳤습니다.
[김인래/강원도 철원군 : "내일까지 온다 하나, 모레까지 온다 하나 잠도 못 자 저녁에. 저녁에 특히나 밤에 비가 많이 온다고 낮에는 조금씩 오다가."]
비구름이 몰려간 원주에선 제주행 항공기가 모두 결항됐고,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열차는 이틀 연속 제대로 운행되지 못했습니다.
[김찬협/강원도 춘천시 : "저 출근해야 되거든요. 저는 야간 근무가 있기 때문에. 지금 그래서 다른 편을 알아봐야죠. 저는 가야 하는 입장이어서 터미널에서 한 번 버스 편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일은 이번에도 반복됐고, 벼와 파프리카 농경지가 흙탕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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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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