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에 강풍까지…출근길은 ‘대혼란’
[앵커]
출근시간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물살을 헤치고 각자의 일터로 향한 출근 대란 현장을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화성의 한 공장단지 앞 도로.
차량들은 줄지어 멈춰서 있고, 출동한 경찰차마저도 바퀴가 물에 반쯤 잠긴 상태로 꼼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드레일 절반이 물에 잠긴 또 다른 도로, 차들은 물살을 힘겹게 헤치며 지나갑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인도까지 찬 빗물을 피해 줄지어 걷습니다.
[신경식/서울시 노원구 : "출근에 한 2시간 반 걸렸거든요. 1시간도 안 걸릴 거리를. 계기판에 주행 거리가 나오잖아요. 그게 정확히 딱 4km를 움직였더라고요. 차를, 1시간 동안."]
출근길 열차도 멈춰 섰습니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은 첫차부터 제대로 운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간당 65㎜ 이상 비가 내릴 경우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 코레일 지침을 따른 겁니다.
일부 역은 역사 앞 광장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출근 시간이 지나서도 쏟아지는 빗줄기에 교통 혼잡은 계속됐습니다.
서울 주요 도로 곳곳에 통제가 이어지면서 우회도로엔 차량들이 몰려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유기택/서울시 노원구 : "상계동 가야 하는데요. 동부(간선도로)가 막혔으니까 일반 도로로 가야죠. 많이 걸려도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서울 도심에선 일부 도로의 통제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며 시민 불편은 퇴근길까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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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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