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풀 깎고 농약 치고...힘든 과수농사 로봇이 '척척'
[앵커]
과수원 농사도 이제는 자율주행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제초에서 방제, 운반 작업까지 노지 과수농사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수원에서 복숭아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운반로봇이 마치 강아지처럼 작업자의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최대 300㎏까지 적재할 수 있고 물건이 가득 차면 집하장까지 알아서 스스로 다녀옵니다.
"내가 계속 따라가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카메라로 인식을 해주고/ 따라갈 수 있게끔 자율적으로 복귀 지점을 타켓팅해서…."
무리하게 힘을 쓸 필요가 없어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농업인들로선 여간 반가운 게 아닙니다.
[윤중근 / 과수 재배농가 : 과일을 수확하고 난 다음에 옮기는 게 가장 힘들거든요. 근데 저 기계를 보니까 자동으로 따라오더라고요. 기계를 조작을 안 해도 내가 수확한 농작물을 자동으로 실어줄 수 있는 기계가 따라와 주는 걸 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3m 높이의 방제로봇이 사과밭 사이를 거침없이 이동합니다.
16개의 분사 노즐에서 뿜어져 나온 농약이 사과나무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갑니다.
한 번 충전으로 다섯 시간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제초로봇이 장애물을 만나자 10㎝ 앞에서 멈춰 섭니다.
로봇 하부에 공압 스프링 같은 완충 장치가 장착돼 있어 굴곡진 땅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김국환 농업연구관 /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 : 7㎝ 이내의 정밀한 오차로 주행이 가능하며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 레이저 센서로 작업자나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농진청은 오는 2027년까지 농업용 로봇 현장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로봇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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