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인근 한때 범람 위기…주민 대피령까지
[앵커]
경기 오산천은 한때 수위가 대홍수경보 기준을 넘기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인천 지역의 일부 학교는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통 흙탕물로 변한 오산천.
철교 아래에 있던 차도, 하천변 나무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이풍자/경기 오산시 : "너무 많이 퍼부으니까 집 부서지는 거 아닌가? 그래지더라고요."]
오산천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렇게 출입로는 모두 통제됐고, 산책로는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18일) 오산천의 수위는 대홍수경보 기준인 4.2m를 넘어서 한때 4.9m까지 올라갔습니다.
물이 계속 불어나자 오전 8시 40분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약 40분 뒤 오산시는 오색시장 인근 등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원정옥/오색시장 상인 : "오늘 장날이라 (손님들이 원래) 많은데 비가 오니까 사람이 없네요. 운전할 때 앞에 와이퍼를 삼단 놓고 운전할 정도였으니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인근 학교로 대피했습니다.
[김명주/경기 오산시 : "막 언니하고 막 옆에하고 막 전부 가자고 이래가지고, 지금 안 가면 죽는다. 빨리 가자, 이래가지고. 얘(강아지) 들쳐 업고 그냥 (왔지)."]
[김동순/경기 오산시 : "(그럼 뭐 챙겨 오셨어요?) 물하고 약하고 내일 아침에 먹을 거. 혹시 밤에 여기서 자게 되면."]
대피 명령은 비가 잦아들면서 오후 4시 이후 해제됐습니다.
비 피해는 오산뿐 아니라 평택 등 경기 남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도로 위에 파도가 치듯 빗물이 흐르고.
["아이고, 세상에."]
맨홀 위로 물이 역류합니다.
비닐하우스에는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김현주/제보자 : "영상 찍을 때는 무릎 약간 위까지 올라온 상태였고. 여름 농사는 아예 망쳤죠."]
이번 폭우로 경기와 인천지역 32개 학교가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을 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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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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