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학자금대출 추가 탕감…1.6조 원 규모
하정연 기자 2024. 7. 18. 21:18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령리스크로 인한 후보 사퇴론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12억 달러(약 1조 6천600억 원) 규모의 추가 학자금 탕감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에서 "오늘 우리 행정부는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한 학자금 대출 탕감'(PSLF)을 통해 3만 5천 명의 학자금 부채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부채 탕감 조치 혜택을 받은 전체 미국인 수는 476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번 조치로 인한 1인당 평균 혜택 금액은 3만 5천 달러(약 4천800만 원) 이상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탕감 승인을 받은 3만 5천 명의 대출자는 교사, 간호사, 법 집행 공무원, 응급 구조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로, 이번 PSLF 제도 개선으로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치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대선을 앞두고 젊은 층에서 약해지는 지지세를 강화하려 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4천300억 달러(약 594조 8천억 원)의 학자금 대출 부채를 취소하려는 그의 광범위한 계획이 지난해 연방대법원에 의해 막히자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대출자 16만 명을 상대로 77억 달러(약 10조 6천억 원) 규모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습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이 권한 남용이며, 대학 교육을 받은 대출자에게만 혜택을 주고 다른 대출자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공정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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