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하려고..." 은밀한 야생 동물 밀렵

제주방송 권민지 2024. 7. 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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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야생 동물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수 제작된 올무와 사냥개를 이용해 오소리 등을 불법 포획한 일당이 자치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은 오소리와 꿩 등 20마리가 넘습니다.

이들은 몸보신을 위해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했다고 진술했고, 일부는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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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야생 동물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수 제작된 올무와 사냥개를 이용해 오소리 등을 불법 포획한 일당이 자치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밀렵이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적발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주택에 자치경찰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사납게 짖는 사냥개와 함께,

밀렵에 사용되는 불법 올무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자치경찰
"수사하러 갈 거니까, 가서..."

50대 A씨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2년동안 오름과 중산간 일대에서 오소리와 꿩 등을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 제작된 수백 개의 올무뿐만 아니라, 사냥개와 공기총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치경찰은 A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동네 선후배 4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은 오소리와 꿩 등 20마리가 넘습니다.

이들은 몸보신을 위해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했다고 진술했고, 일부는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영식 /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수사팀장
"올무나 사냥개를 이용해서 잡아오면 그걸 직접 손질을 하고 손질된 것을 건강원에 가서 가공한다거나, 아니면 그 손질된 오소리를 직접 판매하는..."

최근 3년간 제주 오름과 중산간에서 철거된 불법 올무는 80개가 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불법 밀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적발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장근 /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제주지역본부장
"올무를 한 번 설치하면 인위적으로 철거하지 않는 이상은 어쨌든 어떤 동물이든지 걸리게 돼있습니다. 이것들이 또 다른 생명을 앗아가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자치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5명을 야생 생물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불법 밀렵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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