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문학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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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등단 작가 강화길의 새 단편 단행본.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지방 소도시에서 드물게 홍대 한 밴드를 좋아해 단짝이 된 용희와 '나'.
성별, 인간성·신성, 동·식물의 경계 없는 '생명의 원형'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표명한다.
"나는 최근 시간과 움직임에 관해, 끊임없는 몰아침 속의 고요한 점이 된다는 것에 관해 아주 많이 생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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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와 제임스
2012년 등단 작가 강화길의 새 단편 단행본.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지방 소도시에서 드물게 홍대 한 밴드를 좋아해 단짝이 된 용희와 ‘나’. 둘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마침내 ‘영희’의 공연을 보러 간다. 열띤 청춘의 유통 기한은 얼마일까. 이문영의 '루카스' 등과 함께 '위픽' 시리즈의 새 출발을 알린다.
위즈덤하우스 l 1만3000원.
♦최씨네 종말 탈출기
역대급 ‘콩가루 가족’으로 반목하는 삼대. 외할아버지 최씨네로 장녀이자 싱글맘인 엄마는 8살 한라까지 데리고 얹혀살겠다 들어간다. 이모 둘에 외삼촌까지 복작이는 집에서 반목은 곧 적대가 되며 독자들은 배꼽을 잡을 ‘막장’이 펼쳐진다. 급기야 가족의 종말을 예언하는 자 있으니….
김은정 지음 l 북레시피 l 1만8000원.
♦살아남은 사람들,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인 김윤배(80)가 일제강점기 시베리아 유민의 삶과 민중사를 시에 담는다. 1937년 9월 우수리스크에서 출발한 고려인 강제이주 열차 1호에 함께 몸을 실은 듯. “마침내 살아남아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 독하고 독한 사내들이었다/ 독하고 독한 아낙들이었다” 쓰기까지 한 맺힌 그들을 복원하는 대서사시.
달아실 l 1만4000원.
♦오포포낙스
천주교 학교를 다닌 카트린의 유년 기억과 성장이 소설의 표면이지만, 내용은 심오하다. 성별, 인간성·신성, 동·식물의 경계 없는 ‘생명의 원형’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표명한다. 여성형 대명사가 사용되지 않는다. 프랑스의 급진 페미니스트 작가 모니크 비티그(1935~2003)의 대표작. 국내 초역.
한국화 옮김 l 봄알람 l 2만원.
♦고요의 바다에서
서정성 돋보이는 캐나다 SF 작가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장편. 종말이 있대도, 삶이 시뮬레이션이래도 “삶은 삶”이라는 세계관이 배어있다. 소설은 이렇게 마감된다. “나는 최근 시간과 움직임에 관해, 끊임없는 몰아침 속의 고요한 점이 된다는 것에 관해 아주 많이 생각해 왔다.”
강동혁 옮김 l 열린책들 l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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