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8승+양석환 결승 3점포' 두산 마침내 3연패 탈출…박세웅 8이닝 역투 물거품 [울산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7.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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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윤욱재 기자] 스윕패는 없었다. 두산이 롯데에 설욕전을 펼치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양팀은 '토종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롯데는 박세웅, 두산은 곽빈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롯데가 내놓은 1~9번 타순은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최항(3루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윤동희가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노진혁 대신 최항이 선발 3루수로 나온 것이 눈길을 끌었다. 1군 엔트리에는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외야수 추재현이 이름을 올렸다. 대신 롯데는 외야수 김동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오른 무릎 통증이 있는 양의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두산은 1군 엔트리에 포수 박민준을 등록하는 한편 외야수 김태근을 말소했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쳤고 허경민이 초구를 때려 좌익수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라모스와 김재환이 나란히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쳐 흐름이 끊기는 듯 했던 두산은 양석환이 좌월 3점홈런을 폭발하면서 3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양석환은 볼카운트 3B 1S에서 박세웅의 5구 시속 139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양석환의 시즌 21호 홈런. 이어 나온 강승호는 3루 땅볼을 때려 두산의 1회초 공격이 종료됐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고승민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러자 전준우가 볼카운트 3B 1S에서 곽빈의 5구 시속 148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2점홈런을 작렬했다. 전준우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0m로 측정됐다. 전준우의 홈런포로 경기는 순식간에 1점차 승부가 됐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레이예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나승엽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것이다.

▲ 양석환 ⓒ두산 베어스
▲ 김택연 ⓒ두산 베어스

양팀은 이후 득점 사냥에 애를 먹었다. 두산은 1회초 양석환의 3점홈런이 터진 이후 박세웅의 호투에 막혀 16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빈타에 허덕였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재환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오랜만에 주자를 내보낸 두산은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한데 이어 강승호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또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롯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4회말 2사 후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윤동희가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한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도 2사 후 정보근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으나 황성빈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1점차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피치컴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곽빈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를 경신하는 역투를 펼쳤다.

롯데도 선발투수 박세웅이 8이닝 동안 103구를 투구하면서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투구 타이. 박세웅은 지난 5월 22일 사직 KIA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다시 한번 8이닝 투구를 보여줬다.

두산은 9회초 공격에서도 추가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고 9회말 1점차 리드를 안은 상태에서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내세웠다. 끝내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도 득점을 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두산의 3-2 1점차 승리로 끝맺음했다. 이로써 곽빈은 시즌 8승(7패)째를 따냈고 김택연은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 49승 44패 2무를 기록하면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아깝게 3연전 싹쓸이에 실패한 롯데는 38승 47패 3무를 남겼다.

한편 이날 울산 문수야구장에는 관중 9102명이 입장했다. 이제 롯데는 19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서울로 올라가 잠실구장에서 LG와 주말 3연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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