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경남 거제시] 장애인도 멍멍이도 해수욕장으로…그림같은 근포땅굴서 인증샷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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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벗어나 섬 바다 산을 동시에 만나 힐링할 수 있는 경남 거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사해수욕장에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거제댕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자연 그대로 모습으로 입소문을 탄 사진 명소인 근포땅굴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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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동해변 근처 케이블카 타고
- 여차홍포 해안도로 씽씽 달려
- 힐링스팟 신선대도 빠지면 섭해
도심에서 벗어나 섬 바다 산을 동시에 만나 힐링할 수 있는 경남 거제. 일제히 개장한 16개 해수욕장과 유명 관광지들이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사해수욕장에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거제댕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패들보트 체험으로 한층 더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와현해수욕장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매트와 특수 제작한 해변용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관리자의 보조를 받아 장애인도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제의 바다는 예쁘고 푸른빛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가장 오래도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물러날 때마다 들리는 몽돌 소리는 도시의 소음을 피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푸근한 안식을 준다. 소리도 소리지만 모난 곳 없이 매끈한 몽돌은 외관도 매력적이다. 몽돌에 마음을 뺏긴 사람들이 주머니에 몰래 담아갔다가 사과 편지와 함께 돌려보낸 사연은 단골 이야깃거리다. 학동해변 근처에는 학동고개와 노자산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도 있다. 산과 노을, 숲과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노자산 정상에서 감상해도 좋겠다.
자연 그대로 모습으로 입소문을 탄 사진 명소인 근포땅굴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근포땅굴은 1941년 일본군이 포진지 용도로 굴착하다 해방 이후 중단한 곳으로 3개의 동굴이 나란히 서 있다. 주말에는 오랜 대기로 줄이 제법 길어 안내판에 팀당 촬영시간(3분)도 기재돼 있다. 땅굴 내부의 어둠과 대비된 동굴 밖의 풍경은 마치 그림 같다.
남부면 여차리와 홍포리 사이 해안도로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여러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여차홍포 해안도로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서면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풍경으로 거제 9경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거제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찾아가기 어려운 만큼 거제의 숨은 보석 역할을 톡톡히 한다.
수억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 낸 거제 해금강은 대한민국 40곳의 명승 중 1971년 두 번째로 명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수십m 절벽에 새겨놓은 만물상과 열십자로 드러나는 십자동굴은 가히 조물주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해금강은 유람선이나 보트를 타고 가까이서 감상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보트가 십자동굴 안까지 들어가는데, 짙푸른 바다와 십자 모양의 하늘이 만나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황홀감을 자아낸다.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힐링스팟인 신선대도 빼놓을 수 없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해안 경관과 기암괴석에 부딪치는 하얀 파도가 매력적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수평선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와 형형색색의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포토존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야말로 인생샷이 따로 없다. 10여 분 거리에 있는 바람의 언덕에도 여전히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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