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경남 김해시] ‘돗자리 런’ 필요한 장유 대청계곡, 맛집·카페·문화공간 다 갖춘 핫플

박동필 기자 2024. 7. 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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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척계곡 입구 도서관서 삼매경
- 빙상장·와인동굴서 ‘더위 사냥’
- 장유누리길·가야테마파크 추천

유례 없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 부울경에는 맞춤형 피서지는 어딜까. 피서지는 여럿 있지만 대도시 주민 입장에서 가까우면서 맑은 계곡과 볼거리·체험거리라는 삼박자를 갖춘 곳은 드물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 대표되는 시원한 계곡이 있고, 놀이와 공연 등의 체험시설이 있는 곳. 바로 김해다.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다면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김해에는 피서객의 취향을 저격할 계곡 세군데가 있다. 부산·경남권 최대 규모의 실내 빙상장이 있어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기에 손색이 없다. 일단 김해를 피서지로 정했다면 김해가야테마파크, 롯데 워터파크와 아울렛, 봉하마을 등을 찾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일 것이다.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카페와 식당 등이 즐비한 대청계곡. 김해시 제공


▮‘피서1번지’ 장유대청계곡

장유 대청계곡은 불모산 자락에 양 갈래로 이뤄진 장장 6㎞의 계곡으로, 울창한 산림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 흰색 포말을 일으키는 폭포가 절경이다. 계곡 양옆에 돗자리를 깔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아침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 쟁탈전을 각오해야 한다.

장유사로 향하는 계곡은 울창한 소나무와 아름드리 떡갈나무 군락이 하늘을 완벽히 가린다. 천연 햇볕 가림막으로, 계곡에 발을 담그노라면 세상 시름이 단박에 녹아내림을 느낄 수 있다.

장유사 쪽으로 향하는 계곡 둘레길도 일품이다. 아기자기한 돌다리와 징검다리를 지나 바스락거리는 낙엽길을 걷는 즐거움이 장난이 아니다. 천연 방향제인 ‘피톤치드’가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

창원터널~대청계곡 도로 주변에는 백숙 코다리 등 먹거리가 있는 식당과 초대형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이 도로는 20여 년 전부터 음식점 카페 등이 하나둘 들어서 휴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가 됐다. 4~5년 전부터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 대형 베이커리 등이 들어서면서 문화와 예술, 맛집이 있는 시를 대표하는 힐링·복합문화거리로 변신했다. 복합문화시설인 언앤드에서는 미니 오케스트라, 뮤지컬 등의 공연이 열려 입소문을 듣고 울산에 찾아오는 탐방객이 늘고 있다. 김해시도 이곳이 새로운 에코 관광벨트로 부상 중이라고 보고 지원책을 강구 중이다.

▮ 상동 장척계곡

상동면 장척계곡은 상동면과 대동면 경계를 이루는 신어산(630m) 자락에 자리를 잡아 울창한 산림에다 큰 바윗돌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압권이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백파선 마을’로 알려진 상동면 자연마을을 지나 산으로 향하면 짙푸른 녹음과 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천혜의 나무숲 사이에 웅크리고 앉은 계곡이 끝없이 펼쳐진다. 아름드리나무 그루터기나 바위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면 세상 시름을 모두 잊게 된다. 주차시설과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벤치 팔각정 평상이 설치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계곡 입구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어 그동안 회사 일에 쫓기다 미뤄둔 독서에 빠져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으로 오리탕 등을 하는 식당과 펜션, 카페도 있다.

이곳은 김해 유일의 산촌이다. 계곡 상류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신어산 자연 숲 캠핑장이 있다. 신어산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스트레스로 지친 탐방객에게 힐링을 선물할 것이다.

▮ 김해아이스링크장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김해낙동강레일바이크(위쪽)와 김해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 김해시 제공


김해에는 국제 정규 규격의 아이스링크가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시민스포츠센터 지하 2층에 있고, 사계절 이용할 수 있다. 회원뿐만 아니라 하루 이용도 가능하다. 하루 이용은 월~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입장해 오후 5시 5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35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경로) 2500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1회 2500원이다. 헬멧은 무료다. 연중 평균 온도 10~12도를 유지해 추위를 타는 사람은 여름이라도 얇은 겉옷을 가져오길 권한다. 또 다음 달 31일까지 ‘독서와 함께하는 빙상장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시민스포츠센터 측은 폭염에 지친 시민이 이색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예술 책장을 비치해 독서와 함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 다양한 놀거리 체험거리들

휴가지에서 물놀이하다 싫증이 나거나 지치면 들러야 할 곳을 소개한다. 대청계곡~율하천은 서로 떨어져 있었지만 수년 전 서로 연결돼 둘레길 장유누리길(14.5㎞)이 만들어졌다. 해 질 무렵 이곳을 유유자적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밤하늘의 별을 보며 새로운 감상에 젖을 수 있다. 해반천~조만강 길에도 자전거 패달을 힘차게 밟으며 여름을 극복하려는 라이더들이 늘고 있다.

낙동강 변의 김해낙동강레일바이크도 무더위를 이길 체험시설이다. 와인동굴에 들어가면 시원한 공기가 가슴팍에 부딪혀 온다. 지역 특산품인 산딸기로 만든 와인을 즐기며 여름을 나는 이색경험도 쏠쏠한 재미를 보장한다.

그 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율하 카페거리, 김해가야테마파크도 피서철 짬짬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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