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물폭탄’…1명 사망·3명 실종
서울 주요 도로 통제로 곳곳 정체
18일 수도권과 충청·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는 물론이고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남부에선 시간당 85㎜가 쏟아졌고, 파주시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638㎜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돼 출근 대란이 벌어졌다. 경기도에선 2명이 실종됐고, 충청에서는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6분 경기 안성시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돼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만 200㎜ 넘는 비가 내린 파주시에서는 새벽부터 주택과 차량에 인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3시40분쯤 적성면에서 집 안에 고립된 8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오산시와 평택시는 이날 오산천과 통복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오산천 탑동대교 수위는 오전 한때 대홍수경보 기준수위(4.20m)를 넘어 4.96m까지 불어났다.
집중호우로 서울·수도권 시민들은 이틀째 출근길 대란을 겪었다.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마장~성동 구간, 증산교·사천교·영동1교·철산교 하부 도로가 통제됐다. 우회로로 차량이 몰리면서 시민들은 차 안에서 2~3시간씩 갇혀 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10분부터 잠수교 인도 진입도 막혔다.
중부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
인천 서구 안동포사거리와 화성시 향남읍 상신천교 고가 하부도로 등도 이날 오전 통제됐다.
수도권보다 먼저 폭우가 휩쓸고 간 충청지역 피해도 크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당진천과 남원천 범람 우려에 인근 주민에게 대피 문자를 보냈고, 당진전통시장과 어시장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인 지난 17일 오후 충북 옥천군 청산면 보청천에서 “한 남성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앞서 오전 6시16분쯤엔 충남 논산시 연산면의 한 축사에서 축사 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인지는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전북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5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단계를 2단계로 높이고 호우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주영재·김태희·김보미·강정의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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