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밑이 어둡다더니' 토트넘 '제2의 케인' 찾았다. U-21 특급유망주 랭크셔, 프리시즌 경기 투입 10분만에 골 사냥

이원만 2024. 7. 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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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 맞았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8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랭크셔가 하츠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한 행동에 반하게 됐다. 랭크셔는 차세대 해리 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이미 가지고 있는 뛰어난 인재다'라고 보도했다.

2023~2024시즌에 토트넘 U-21팀에서 11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이 시즌 26경기에서 무려 25골이나 터트리며 U-21 무대를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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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드디어 찾았다! 넥스트 해리 케인'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 맞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이미 보물을 갖고 있었다. 엉뚱하게 바깥에서 찾으려 시간을 낭비했을 뿐이다.

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의 뒤를 잇는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러 후보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확실한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토트넘을 기피하는 분위기였다. '짠돌이'로 소문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확실한 베팅을 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또 새 시즌에도 '손흥민 원톱'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를 맡아줄 인물이 손흥민 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자리를 맡아줄 만한 역량을 지닌 인물이 등장했다. 토트넘 수뇌부와 팬들이 벌써부터 들뜨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미 토트넘이 데리고 있던 인물이다. 바로 U-21팀의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윌 랭크셔(19)였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투입 10분만에 골을 터트리며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역량을 드러냈다. '등잔 밑의 보물'이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8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랭크셔가 하츠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한 행동에 반하게 됐다. 랭크셔는 차세대 해리 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이미 가지고 있는 뛰어난 인재다'라고 보도했다.

TBR풋볼 기사캡쳐

랭크셔는 정통 토트넘 성골 유스는 아니다. 아스널과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스를 거쳐 토트넘에는 2022년에 합류했다. 그런데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3~2024시즌에 토트넘 U-21팀에서 11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이 시즌 26경기에서 무려 25골이나 터트리며 U-21 무대를 평정했다.

신장도 무려 1m90에 달한다. 그런데 스피드도 뛰어나고, 몸집도 좋아 수비진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골 결정력은 이미 U-21 수준에서는 비교불가다. 성인 무대에서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토트넘은 최근 랭커셔와 재계약하며 2029년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기대감 속에 랭커셔를 프리시즌 경기에 투입했다. 랭커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날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파크에서 열린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하츠)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등장했다. 심지어 '원톱 스트라이커' 손흥민과 교체돼 그 자리를 이어받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투입 10분 만이었다.

랭커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에 선발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과 교체돼 나왔다. 그리고 10분만에 2-1을 만드는 골을 터트렸다. 제드 스펜스의 스루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U-21 리그를 평정한 골 결정력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한 장면.

특히나 골을 넣은 이후 랭크셔가 보여준 행동 때문에 토트넘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TBR풋볼은 '득점 직후, 랭크셔는 토트넘 팬들 쪽으로 달려가 셔츠에 있는 토트넘 배지에 키스하는 모습을 먼져 보여준 뒤 원정 쪽으로 가서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묘사했다.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한 순간에 사로잡은 것이다.

랭크셔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이러한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 1군 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토트넘이 공격수 영입에 확실한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랭크셔같은 젊은 인재들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랭크셔가 진짜 '제2의 해리 케인'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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