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화점 화재로 16명 사망…“유독가스에 대피 어려워”
[앵커]
중국의 한 백화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6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앞선 소방 점검에서 이미 불합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안전 불감증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6시쯤.
중국 쓰촨성의 한 백화점.
4층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외부에서 불길이 보일 정도로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고 옥상까지 대피한 사람들은 난간에 걸터앉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화재 목격자 : "이 두 사람을 구조해야 할 것 같아요. 여기에 7명이 또 있어요."]
저층은 백화점, 고층은 사무실로 쓰이는 14층 규모의 건물인데 퇴근 직전이라 직원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인근에 있던 사다리차 기사까지 자발적으로 구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서둘러요! 서둘러요!"]
결국, 16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유독가스 때문에 대피가 어려워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 회사원 : "사무실 밖에서 불이 났는데 상황이 정말 안 좋았어요."]
건물 공사 중 불이 났다고 전해진 가운데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해당 건물은 올해 4월 소방 점검에서 '불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에도 상가 화재로 39명이 사망했었습니다.
잇딴 대형 화재에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관리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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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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