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무너졌다’ 첼시-엔조 인종차별 찬송 후 ‘라커룸 분열+프리시즌 무산’ 위기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첼시의 프리시즌 계획은 엔조 사건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영국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엔조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 영상으로 첼시 라커룸에 균열이 생기면서 구단의 프리시즌 계획은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보도했다.

엔조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소속으로 미국 플로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콜롬비아와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결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역사를 작성했다. 대회 2연속 우승과 축구 역사상 두 번의 대륙 선수권 대회와 월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기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도를 넘었다. 엔조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버스에서 실시간 중계를 시작했고 노래를 불렀다.

그들이 불렀던 노래는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상대였던 프랑스 대표팀을 조롱하는 가사가 가득했다.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사실 전부 앙골라 출신이다. 잘 뛰어다니고 트랜스젠더와 하길 좋아해 음바페처럼 말이다. 엄마는 나이지리아 아빠는 카메룬 근데 국적이 프랑스다”라는 내용이 있다.

증거가 남은 만큼 논란이 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첼시는 내부 조사를 시작했고 프랑스 축구협회는 FIFA에 공식 제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엔조는 본인 SNS를 통해 “국가대표 축사 때 SNS에 올라온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그 영상, 그 순간, 그 발언은 내 신념이나 성격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사과했지만 부족했다. 매체는 ‘첼시 내부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그건 충분하지 못했고 이번 사건으로 팀 내부의 화합이 깨졌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팀 동료들도 크게 실망했다. 같은 첼시 소속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는 엔조의 방송을 보고 “2024년 인종차별은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 외 같은 팀 프랑스 국적 선수들을 포함해 타 국적 선수들도 큰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인터뷰한 내부 관계자는 클럽 사람들은 지금 "엔조 애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엔조 페르난데스 개인 SNS

-엔조,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인종 차별 발언'
-첼시는 내부 징계, 프랑스 축구협회는 피파에 정식 제소 준비
-첼시 내부 관계자, "이후 라커룸 분열 및 프리시즌 계획 망가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