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호수로…'시간당 87mm' 폭우에 곳곳 침수

이용식 기자 2024. 7.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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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충청 지역 피해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충남 당진에서는 쏟아진 폭우에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당진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당진에서만 점포 175곳과 주택 26채가 빗물에 잠기는 등 충남에서 400건이 넘는 침수나 고립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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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충청 지역 피해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충남 당진에서는 쏟아진 폭우에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전통시장에 물이 들어차고 학교 운동장이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포가 몰려 있는 전통시장에 빗물이 순식간에 차올랐습니다.

바퀴까지 물에 잠긴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져나가고, 상점에 있던 과일 상자와 채소 등이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상인들은 가게 안에 들어찬 물을 양동이로 쉴 새 없이 퍼냅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수족관에 있던 물고기도 폐사했습니다.

[박정숙/상인 : 하수도가 물이 안 빠져서 역류해 거꾸로 막 올라오더라고.]

빗물이 불어나면서 근처 고등학교도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운동장은 금세 호수로 변해 교실로 가는 길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존수/학교지킴이 : 뭐 퍼붓다시피 했죠. 그러니까 금방 (물이) 올라왔지.]

비가 그친 지 1시간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운동장은 이처럼 누런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빗물은 건물 안까지 흘러들어 교실 3개가 침수됐습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물을 빼내느라 힘을 쏟았습니다.

[자 많이 빠졌다, 많이 빠졌어.]

당진에는 오전 9시 56분쯤 시간당 최고 87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당진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박천세/당진 정보고 교감 : 교문 앞이 지대가 낮기 때문에 물이 차면서 이 교실까지 물이 차고 올라왔습니다.]

이 학교 학생 600여 명과 근처 탑동초등학교 학생 1천300여 명은 물이 빠진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당진에서만 점포 175곳과 주택 26채가 빗물에 잠기는 등 충남에서 400건이 넘는 침수나 고립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김경한 TJB, 화면제공 : 당진시청)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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