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또라이’라면?···쫄지 말고 이렇게 받아치는 거야[낙서일람 樂書一覽]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시드니 지음
SIGONGSA |1만7000원
“기억해야 한다. 면접관이 모두 정상적일 수 없다. 우리가 사회에서 또라이를 만나듯 면접장에서도 그럴 수 있다.”
압박 면접인 줄 알았는데, 그냥 면접관이 ‘또라이’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는 면접에 쓸 만한 유용한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대기업에서 수차례 면접관으로 참여한 저자는 면접관 동료였던 ‘돈과장’의 일화를 소개한다. ‘돈과장’은 실무 면접에서 지원자의 답변을 반박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사사건건 ‘급발진’한다. 저자는 계속되는 ‘돈과장’의 급발진을 제지하려고 하지만 앞선 지원자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제지하지도 못했다고 토로한다.
D부장의 일화도 있다. 매사 부정적이고 인색한 D부장이 면접관으로 온다는 사실에 저자는 “나라면 아마 면접장을 나오면서 오줌을 한 바가지 싸고 다신 이 회사에 얼씬도 안 할 것 같은데”라며 지원자들을 안쓰러워한다.
저자는 언제든 ‘또라이’ 면접관들을 만날 수 있으니, 주눅들 필요 없다고 말한다. “면접관들도 각양각색 특성이 다 다르고, 자기들끼리 혼내기도 하고 심지어 싸우기도 한다. 면접관들도 삼라만상, 모든 만물 중 티끌 같은 존재이며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도 아니라는 것. 그러니 쫄지 말자.”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급발진 면접관을 잠재우는 팁도 전한다. 일단 면접관의 말에 재빨리 수긍하라는 것. 흥분한 면접관에 휘말리지 말고 “그 말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부분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대응하면 면접관도 진정할 확률이 높다는 팁이다.
이밖에도 ‘압박 면접 시 시선 처리’ ‘눈물이 날 때 대처하는 법’ 등 깨알 같은 면접 기술을 전한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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