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낳아 키워보니”…10남매 부모가 말하는 ‘저출산 정책’
[KBS 창원] [앵커]
올해 1분기 기준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6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아이 낳길 주저하는 요즘, 10남매를 낳아 키우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의령의 부부가 큰 화제입니다.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박성용, 이계정 부부 모시고 저출산 해법 들어보겠습니다.
10남매 다둥이 부모님, 인구정책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으셨어요.
축하드립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들다는 요즘, 10남매는 미리 계획에 있으셨던 건가요?
[답변]
처음에 결혼할 때는 3명 정도까지 저희가 계획을 했고요.
이제 이렇게 많이 나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저희가 2007년도에 의령으로 귀촌했거든요.
그때부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늘어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참 소중하고 너무 의미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낳다 보니까 10명까지 낳게 됐고 이번에 또 큰 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앵커]
어머님의 의견도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계획은 3명이었는데 한 명 한 명 키우고 낳다 보니까 너무 예뻐서 다음 아이는 또 얼마나 이쁘겠냐는 기대를 가지고 낳다 보니까 10명을 낳게 되었습니다.
[앵커]
또 동생이 생겼다라는 소식을 아이들에게 전했을 때 아이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변]
사실 너무 다들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이제 큰 애들은 좀 컸으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데 바로 이제 위에 형제나 이제 형제들은 동생 생겼다고 그러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또 너무 신기하게 저희 둘째 딸이 태몽을 자꾸 꿔서 오는 거예요.
막 꿈을 꿨다고 와서 이야기하는데 그걸 들어보면 태몽인 거예요.
그러고 나면 동생들이 생겼습니다.
[앵커]
다둥이 가족이라서 좋은 점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요?
[답변]
저는 어릴 때 꿈이 뮤지션이었어요.
그래서 어릴 때 피아노를 좀 배웠고 고등학교 때부터 스쿨 밴드를 하고 취업하기 전까지는 좀 음악을 좀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취업을 하면서 그 꿈을 접었거든요.
근데 이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이제 학교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들이 다 실용 악기를 다 배웠거든요.
그래서 제가 건반도 하고 기타도 치고 아이들 드럼도 배우고 기타도 배워서 밴드를 만들어서 지난 5월에도 4번 정도 공연을 다니고 있거든요.
근데 제 개인적인 만족도 참 큰데 그 모습을 봐주면 다른 분들은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참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참 의미 있고 참 보람되구나 그때 이렇게 느끼게 됩니다.
[앵커]
어머님이 느끼시는 장점은 뭐예요?
[답변]
항상 웃을 수 있어요.
웃음으로 생긴 주름살은 너무 고마운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하고 항상 지내는 게 다 즐겁지는 않지만, 항상 그런 웃음이 있다 보니까 이제 주변에서 그러시더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들을 보면 너무 저한테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 같은 모습으로 제가 아이들을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고요.
[앵커]
10남매를 키우려면 생활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지자체의 지원 등 충분한가요?
[답변]
사실 너무 다행인 게 의령군에서 올해부터 셋째 이상 자녀들에 한해서 보통 이제 8세부터 18세까지 매달 지원을 해주시기 시작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 부분이 사실 저희한테 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아버님께서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 고령사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연도 많이 다니고, 정책도 제안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제안하신 저출산 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답변]
저는 아무래도 다자녀를 키우다 보니까 다자녀 가정의 어떤 삶을 좀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제 거시적인 요인을 봤을 때 저출산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인 부분을 많이 꼽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를 실제 9세부터 18세까지 키우다 보면 교육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자녀 가정을 둔 가정에 교육적인 혜택을 좀 많이 좀 베풀어주길 바라고 그 예로 들면 대학교 입시 같은 경우도 사회 배려 전형이나 기획 운영 선발에서 물론 다자녀 가정이 혜택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확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좀 제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령군에는 소아과가 없어서 양산까지 다니신다고요.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많으시겠어요.
[답변]
이게 늘 되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같은 느낌인데 이제 진짜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어려운 게 병원 문제더라고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예고 해서 아픈 것도 아니고 특히 또 새벽 때 아플 때가 많거든요.
그러면 이제 병원이 없으니까 진주라든지 마산, 창원을 나올 때 1시간 동안에 그 부모의 마음이 애 닳는 거, 그 아마 부모님들은 다 아실 건데 그런 부분이 좀 해결이 안 되니까 좀 큰 어려움이 있었고 실례로 제가 일곱째가 배우자 배 속에 있을 때 6명을 데리고 이제 마산에 있는 병원을 갔는데 고아원 원장으로 저를 좀 아시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6명이 폐렴에 걸렸어요.
아무래도 가족으로 있으면 전염되고 하는데 거기서 이제 의료시설이 지역에서 약간 취약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병원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 질문인데 한 명 더 낳으실 계획은 있으십니까?
[답변]
이런 질문 많이 받는데 작년 말 11월 31일 날 제가 7살 예령이랑 같이 잤는데 “예령아 너의 소원이 뭐야 꿈이 뭐야” 그러니까 “아빠 동생 갖고 싶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원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있어서 저희 답변은 이 답변으로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머님 생각도 좀 궁금하고요.
또 요즘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사람들도 사실 많지 않습니까?
어떤 얘기 전해주고 싶으신지 마지막으로 여쭐게요.
[답변]
아이는 짐이 아니고요.
함께 키워가는 생명이거든요.
그래서 주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두려울 거 없거든요.
원래 생각이 많으면 두려워지는데 그냥 단순하게 결혼했고 여자이니까 그 행복을 찾아서 떠난다 생각하시고 출산은 하셨으면 합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11번째 아이는 혹시 생각이 있으십니까?
[답변]
생명은 소중합니다.
[앵커]
네, 의령 10남매 다둥이 가족의 행복한 일상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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