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 같은 흙탕물이"…시청자 제보로 본 폭우 피해
[앵커]
수도권 곳곳에 이틀간 기록적인 물벼락이 쏟아졌는데요.
시청자들의 제보 영상도 저희 연합뉴스TV로 전달됐습니다.
긴박한 순간이 그대로 담겼는데요.
폭우의 무서움을 실감케 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끝없이 몰아치는 빗줄기에 해가 채 뜨지도 않은 이른 아침부터 수도권 주요 도로에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봉서리의 한 도로.
굵은 빗줄기로 한 치 앞을 보기 힘들지만, 차량들이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날이 밝아지자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파주시 월롱면에서는 차량들이 물이 찬 도로를 달리는 가운데, 오른쪽 벽면에서는 폭포수처럼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경기 남부 화성시 향남읍에선 하천이 넘쳐 도로와의 경계가 사라졌고, 누런 흙탕물에 바퀴가 반쯤 잠긴 채 서 있는 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파주시 파주읍 백석리에선 인근 도로보다 지대가 낮은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집 주변이 물바다가 되면서 주민들은 긴급 대피를 했고 주인을 잃은 가재도구는 물 위를 하염없이 떠다녔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송탄로 인근 고층 건물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철도 옆 부지가 흙탕물로 가득 찬 가운데 공장과 차량이 물에 잠긴 안타까운 상황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평택시 지제역 인근에선 불어난 물살 위로 간이 화장실이 한 척의 배처럼 표류하기도 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경기 오산시 오산천 철교 아래에선 불어난 물에 아예 차량이 잠겼습니다.
한 남성이 물속에서 차량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신고를 받은 오산소방서는 차량 4대와 인력 14명을 동원해 오산천에 침수돼있던 승용차를 인양해 차주에게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수도권 #제보영상 #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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