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유도 대표팀이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18일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미정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은 "적게는 동메달 2개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금메달 1개를 꼭 따서 오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한국 유도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남녀 모두 침체딛고 메달 사냥
- 허, 세계선수권 57㎏급 우승
- 할머니 유언에 한국 국적 취득
- 김하윤·이준환도 정상 기대주
2024 파리 올림픽 한국유도 대표팀이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18일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미정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은 “적게는 동메달 2개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금메달 1개를 꼭 따서 오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한국 유도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특히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간 이어지는 금메달 가뭄을 끝내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여자 유도가 그동안 침체기에 있어 선수들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더라”면서 “충분히 3위권에 들어갈 실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많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라.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이다’라는 말을 해줬다”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말했다.
여자 유도에서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허미미(57㎏급),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김하윤(78㎏ 이상)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는 이날 공항에서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큰 대회라서 긴장되지만, 많이 운동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다”면서 “제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 저만의 유도를 멋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2021년 별세한 할머니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할머니가 생각이 난다. 금메달을 따면 더 생각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남자 유도 대표팀 역시 금메달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남자부 금메달 1개를 목표로 잡은 황희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따지 못하면 유도가 많이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 유도에서는 김민종(100㎏ 이상급)과 이준환(81㎏급)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낸 김민종은 한국 선수로는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준환은 올해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경쟁자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패해 2년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김민종은 이날 “하늘이 감동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훈련을 버텼다”며 “이제 하늘이 제게 뭔가를 선물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담보다는 자신감이나 의욕이 좀 더 생기는 것 같다”면서 “최중량급에서 1등을 하면 유도 전 체급에서 1등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런 목표를 갖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환은 “세계선수권 이후로 제가 보완할 점은 다 보완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해서 자신감도 올라왔다”면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