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외화증권 보관금액 역대 최대

최승희 기자 2024. 7.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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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보유한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금액이 1273억3000만 달러(한화 약 175조6931억 원)로 전년 말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 보관액은 지난해 말 43억 6400만 달러에서 반년 만에 87억 달러 이상 증가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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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 175조 원 돌파

- 엔비디아·테슬라 등 美비중 높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보유한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금액이 1273억3000만 달러(한화 약 175조6931억 원)로 전년 말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의 결제액은 2552억8000만 달러(352조2417억 원)로 직전 반기보다 31.6% 늘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액의 73.6%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유로권 일본 홍콩 중국이 많았다. 외화 주식은 ‘거대 테크주’가 주목받으면서 미국 주식 보관액 비중이 90.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680억2000만 달러)보다 26.2% 증가한 수치다.

보관액 상위 10개 종목도 미국이 독차지했다. AI(인공지능)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130억9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118억7300만 달러),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47억1000만 달러), 종합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38억7800만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 보관액은 지난해 말 43억 6400만 달러에서 반년 만에 87억 달러 이상 증가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들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액의 49%를 점했다.

결제액 최상위 주식은 미국의 ETF(주식상장펀드)인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훼어즈 상장지수펀드’로 217억8600만 달러에 달했다. 티커명 ‘SOXL’인 해당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 추종한다. 결제액 2위와 3위는 엔비디아(211억4800만 달러)와 테슬라(132억41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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