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찬밥? 부산 가입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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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2만 명 가까이 줄었다.
정부가 청약제도 개편 등 유인책을 내놓고 있지만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에 청약제도 무용론이 확산하면서 청약통장을 깨는 가입자가 는다.
부산지역 청약통장 6개월 미만 가입자 수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10만1800명으로 조사돼 지난해 말 9만2000명보다 1만 명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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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2만 명 가까이 줄었다. 정부가 청약제도 개편 등 유인책을 내놓고 있지만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에 청약제도 무용론이 확산하면서 청약통장을 깨는 가입자가 는다.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산지역 청약통장(종합주택통장) 계좌는 167만744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69만5460개)보다 1만8014개가 이탈하면서 약 1%가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감소세는 부산이 전국 대비 가파른 편이다. 전국 청약통장 계좌는 같은 기간 2561만3522개에서 2550만6389건으로 줄어들면서 약 0.4% 감소했다.
청약통장 계좌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꾸준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최근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고분양가로 ‘로또 청약’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청약통장 해지를 부추기는 것으로 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부산지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1㎡당 평균분양가는 646만 원으로, 이른바 ‘국평’으로 불리는 전용 84㎡으로 계산하면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분양가에 부담을 느끼는 잠재적 신축 수요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으로 관심을 옮겨가면서 청약통장 해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공분양주택 청약 시 인정되는 청약통장 납입 인정액을 기존 월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늘린 개편안도 청약통장 이탈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렴한 공급가의 공공분양주택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주택 서민이 기약 없이 월 25만 원을 꾸준히 납입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청약통장 이탈 가속화로 전체 가입자 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신규 가입자 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청약통장 6개월 미만 가입자 수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10만1800명으로 조사돼 지난해 말 9만2000명보다 1만 명가량 늘어났다. 정부가 청년 대상으로 만든 ‘청년주택 드림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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