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안세희 기자 2024. 7.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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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품목 매출로 손실 충당 - 시장회복 대비해 투자 지속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캐즘(수요 확대 전 일시적 소비 둔화)'에 가로막혀 주춤하자 부산지역 전기차 부품 업체들 역시 '버티기'에 돌입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영향과 더불어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 부품 매출 등으로 전기차 매출 감소분을 커버하고 있다.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믿고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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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금양 등 업체들, 수요 둔화 캐즘 현상에 타격

- 다른 품목 매출로 손실 충당 
- 시장회복 대비해 투자 지속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캐즘(수요 확대 전 일시적 소비 둔화)’에 가로막혀 주춤하자 부산지역 전기차 부품 업체들 역시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들 기업은 시장이 정체되자 다른 품목 매출로 손실을 충당하는 가운데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에도 나서면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에 부산지역 전기차 부품 업체들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금양이 건립 중인 기장공장, 강서구 코렌스이엠, 기장군 SNT모티브 사업장 전경. 각 사 제공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 생산 등에 나선 지역 기업들은 관련 매출 감소와 주문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던 전기차 수출이 급감하자 납품하는 지역 업체에도 연쇄적으로 타격이 뒤따른 것이다. 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수출은 7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차전지 수출액은 3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2%나 줄었다.

부산에서 전기차 관련 부품과 배터리 등 생산에 뛰어든 주요 기업으로는 SNT모티브 금양 코렌스EM 성우하이텍 등을 꼽을 수 있다. 자동차 부품과 방산에 주력하는 SNT모티브는 10여 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에 대비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만 전기차 부품 생산 시설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올해 들어 관련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영향과 더불어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 부품 매출 등으로 전기차 매출 감소분을 커버하고 있다.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믿고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4695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기장공장 준공을 앞둔 금양 역시 계획에 따라 생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금양 관계자는 “현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보다는 사정이 낫다”며 “시장은 2, 3년 내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거래처 확보를 위해 물밑에서 협상을 다양하게 진행 중이고, 배터리 양산 시점에 캐즘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잘해왔던 투자를 계속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남 코렌스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코렌스이엠(EM)은 전기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부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2021년 미음산단에 자리를 잡은 업체다. 약 1년 전 생산을 시작하던 시점에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야심차게 닻을 올린 코렌스이엠의 전기차 시장 개척은 아직 본격적으로 펼치지 못했다. 코렌스이엠 관계자는 “내연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품을 만들고는 있으나, 시장의 정체와 맞물려 주문이 밀리고 축소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애초 계획대로 해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자동차 보디 생산이 주력인 성우하이텍은 충남 아산공장에서 전기차 부품 일부를 생산 중이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 관련 생산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동명대 이기수(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주춤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2, 3년 내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한다. 르노코리아의 신차 출시 등 지역 관련 업계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으므로 곧 긍정적인 흐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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