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체사진 합성해 퍼뜨리기까지…온라인서 '교사 조리돌림'
전해드린 대로 교사들은 서이초 사건 1년이 지났지만 크게 바뀐 게 없다고 호소합니다. 교권침해는 특히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는데 선생님의 실명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성희롱을 하는 건 물론 선생님 얼굴을 나체사진과 합성해 퍼뜨리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가해자 없는 교권침해'로 끝나는 게 현실이라는데,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의 한 고등학교 게시판 입니다.
교사 실명을 써 놨습니다.
그리고 입에 담지 못할 욕과 성희롱을 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또다른 고등학교 게시판 입니다.
조별활동을 시킨다며 교사 이름 초성 옆에 죽기를 기원한다고 썼습니다.
중간·기말 고사 문제가 마음에 안든다며 욕설을 올린 게시판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선 학생 3천명이 모인 텔레그램창에 소속 여교사 얼굴을 나체사진과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이 퍼졌습니다.
피해교사 A씨는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고 '가해자 없는 교권침해'로 종결됐습니다.
[A씨/중학교 교사 : 그 방은 서버가 없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경찰에서도 찾을 수가 없고. 내가 너무 얼마나 바보 같았을까 그 아이들 눈에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을까.]
학교도 나서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원의림/변호사 : 온라인에 올리게 되면 외부인도 볼 수 있게 되고 그 피해 정도가 단순히 내부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경우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형사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하지만 나아진 건 없습니다.
[학생 : 글이 자극적이고, 재밌고, 공감대 형성되니까.]
교사노조는 학교 밖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교권침해 피해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지원 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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