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도 곳곳 '물바다'…하천 인근 주민 대피령
[앵커]
경기 남부권에도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진입로 곳곳은 통제됐고, 위험지역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낚시터에서는 배가 전복돼 2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 진입로 앞으로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경기 남부권에 퍼부은 비로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오산시는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들에게 오전부터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약 6시간 30분 만에 해제했습니다.
오산천 주변 주민들은 집이 잠기지는 않을까 피해를 걱정하면서도,
<장죽절 / 경기 오산시> "내 집도 아니고 남의 집에 세 살고 있는데 물이 들어오면 어디 갈 데가 없잖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조철의 / 경기 오산시> "일반적으로는 많이 알고 있어도 당황하면 잊어버리고 잘 못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차분하게 생각하고 대비를 철저히 하면…"
이외에도 김포, 양평, 여주 등 지역에서 사전 대피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안성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는 배가 전복되면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낚시터 좌대에서 나오던 중 배가 뒤집힌 것으로 보이며 소방 당국은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나들목 부근 봉담방향 도로 옆 경사면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토사로 2개 차선 10m 구간이 덮이며 도로가 통제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쏟아진 비에 지반이 약해진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태주]
#경기_남부 #호우 #홍수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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