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부 중심 호우 피해 확대···산사태·고립 속출
최대환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왔는데, 특히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산사태로 건물이 무너지고 침수로 인해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호우 피해 상황을, 계속해서 최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경기 양주시)
흘러내린 토사물에 건물이 완전히 쓰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경기 양주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공장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시멘트 블록을 쌓아놓은 이 옹벽은 아래쪽에 있던 주택을 덮쳤지만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충남 서산시에서도 오늘 오전 산사태가 발생해 9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후 2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 충청과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대전과 세종 광주와 전남 지역을 '경계' 단계로 발령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고립자 발생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10시쯤 경기 파주시에 내린 집중 호우로 컨테이너가 잠겨 안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고,
(충남 당진시)
충남 당진시에서도 학교 2곳이 일부 침수되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긴급 배수작업 이후 학생은 전원 귀가 조치됐습니다.
경기도 안성시에서는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돼 2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은 수위가 높아진 데다 흙탕물이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소방 당국은 특수대응단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오늘 오후 2시 15분부터 서울 잠수교의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외에도 서울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첫 차부터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호우 피해가 발생했던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대전광역시를 방문해 응급복구와 안전조치 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이 장관은 임시 대피시설에 대피 중인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면서 이재민들에게 조립주택이나 임대주택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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