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에 나스닥까지… 트럼프 한마디에 ‘휘청’

홍주형 2024. 7. 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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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피격 사건 등으로 대세론이 확산하면서 시장에 '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고 달러화 약세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며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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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피격 사건 등으로 대세론이 확산하면서 시장에 ‘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고 달러화 약세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쳤다. 2022년 12월15일(-3.23%)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81% 하락하고 시가총액이 4960억달러나 증발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미 정부는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사용할 수 있다고 동맹들에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며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로 대만 TSMC 주가가 8%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발언이 투자자들을 흔들며 반도체 주식이 폭락했다고 짚었다. AJ벨 투자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FT에 “투자자들은 기술주 관련 좋은 소식이 계속 나오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조금만 안 좋은 소식이 나오면 공황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67포인트(0.448%) 하락한 103.75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3.649까지 밀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엔화와 위안화 약세를 강력하게 비판한 것이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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