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궂은 날씨에도 '추모 발걸음'
오늘(18일)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세상을 등진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서이초등학교로 가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오늘 비가 많이 왔는데 추모하러 온 분들이 많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교 정문 앞에 이렇게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비가 많이 내린 궂은 날씨인데도 추모하러 이곳을 찾은 교사들의 발걸음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1년 전과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 추모하러 온 교사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까?
[기자]
대부분 1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교육 현장은 거의 달라진 게 없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심미래/서울 초등교사 : 변화한 것이 거의 없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관련된 법안을 내주시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는 하지만 현장에서의 실효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김민주/경기 초등교사 : 남 일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학교가 사실 선생님만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모두가 노력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 조금 더 안전한 울타리가 형성되었으면…]
[앵커]
서이초등학교 말고 다른 곳에서도 추모 행사가 진행됐죠?
[기자]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유가족, 교사 300여명이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권 회복과 유족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곳에 온 추모객들은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앞서 오전엔 교원 단체가 '추모 걷기'를 하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를 처벌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추모행사 오늘로 마무리 되나요?
[기자]
아닙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선생님들을 위해 이번 주 토요일에 서울교대에서 추모행사가 한 번 더 열립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추모 공간도 이번 주 토요일 저녁 6시까지 열려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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