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4조 체코 원전 수주…유럽 진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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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체코에 24조 원 규모의 원전을 수출합니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놓였던 국내 원전 업계가, 부활하는 계기가 됐단 평가가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세계 원전 2위 국가인 프랑스를 안방인 유럽에서 꺾은 겁니다.
이번에 수주한 원전 2기는 체코 남단 두코바니 지역에 들어섭니다.
건설비와 예비비를 합하면 우리 돈 24조 원 규모입니다.
인근 테믈린 지역에 추가로 원전 2기를 지을 때도 한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기 때문에 최대 40조 원대의 메가톤급 계약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번 수주 성공을 두고 납기일을 정확히 맞추는 한국 특유의 시공능력과 가격경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페트르 피알라 / 체코 총리 (어제)]
"한국의 제안이 모든 평가기준에서 (프랑스를) 앞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차례 특사와 친서를 보내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 외교전을 펼친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원전 수주라고 하는 것은 상업적인 것에다가 국가 간에 전략적인 협력이 많이 고려되는 것입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직전까지 갔던 국내 원전 업계는 이번 수주로 향후 15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습니다.
우리 원전의 수출길이 중동을 넘어 폴란드와 네덜란드, 영국, 핀란드 등 유럽으로까지 확대되는 교두보도 마련했습니다.
한수원은 체코 전력과 내년 3월 최종계약을 체결한 뒤,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한일웅
영상편집: 차태윤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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