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틀째… 산사태·하천범람에 주민 대피령까지 [수도권 물폭탄]

박소민 기자 2024. 7. 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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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실종과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긴급하게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예보돼 경기지역 대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인해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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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침수 385건… 실종 사건도
오늘까지 최대 150㎜ 물폭탄 예보
18일 집중호우가 계속된 경기지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왼쪽부터) 홍수경보가 내려진 오산천 모습과 인근 대피소로 피신한 오산시민들. 침수된 평택시 진위면 비닐하우스에서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농부. 김시범·홍기웅기자, 독자 제공

 

경기도내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실종과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긴급하게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예보돼 경기지역 대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강수량은 파주(594mm)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그 다음으로는 연천(501mm), 동두천(434mm), 양주(429mm), 포천(387mm), 김포(327mm)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삽시간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침수부터 실종까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경찰에 접수된 신고를 살펴보면 도로 침수 신고가 38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신호등 고장(193건), 산사태 및 낙석(65건), 가로수 전도(12건) 등이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46분께 안성시 고삼면 삼은리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돼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낚시터 관리인 A씨(66)와 낚시꾼 B씨(46)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인해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오산시 오색시장 등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발령됐으며 평택시 또한 오전 10시40분 안전 안내문자로 “통복천 범람 위험으로 저지대 주민들은 기계공고 산학 협력관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새벽엔 김포와 파주 등에서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또 이날 오전 2시9분께 양주를 시작으로 이천, 여주, 안성, 평택, 김포, 연천 등에는 산사태 경보가, 고양, 시흥, 의왕, 화성 등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경기지역 10곳 하천에 홍수특보가 발효됐으며 동두천 신천과 파주 문산천엔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격상됐고 고양 공릉천, 파주 임진강·한탄강·포천천·차탄천·조종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연이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19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부지방 예상 강수량은 30~100㎜로, 수도권에서 많은 비가 예상된 곳은 150㎜ 이상이다.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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