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중국 주재 대사관 지하 감옥 설치"…탈북 사전 차단?
【 앵커멘트 】 최근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고위급 외교관이 아내와 자녀까지 데리고 국내에 들어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죠. 각국에 나가 있는 외교관들의 잇따른 탈북에 북한이 중국의 북한대사관 지하에 감옥 시설을 만들어 자국 외교관들을 가둬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엘리트층 탈북이 북한 체제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사전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법 위반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입니다.
최근 북한이 북한대사관 내부에 감옥 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MBN에 북한대사관 지하에 본국 송환을 앞둔 외교관 등을 수용하는 곳을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내 외교관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근무하던 해외 인력 등도 수용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리일규 참사 등 북한 외교관 탈북이 잇따르자 긴밀한 대응을 위한 사전 조치로 보이는데 중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엘리트층이자 외화벌이 중요 창구인 고위급 외교관의 연쇄 탈북에도 북한 매체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위급 외교관 탈북이 알려지게 되면 내부 동요가 매우 심하죠. 이 문제를 이슈화시켜서 내부 단속에 나서면 추가 탈북을 자극할 수도 있거든요."
지난해 엘리트층 탈북은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10명 안팎에 달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통제 강화에도 엘리트층 이탈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북한 체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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