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한동훈의 첫 사과…전대 구도에 변수 될까

이세진 2024. 7. 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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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한동훈 후보가 처음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본인이 "아차했다"고 했어요. 왜 아차 했을까요?

네. 공세를 방어하려다가 같은 당 의원들의 아픈 마음을 잘못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캠프 관계자도 명백한 한 후보의 실수라고 했습니다.

"법 전문가이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한 말인데, 나경원 후보 뿐 아니라 당내에 다른 관련자들이 많다는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Q2 당내 분위기가 어땠던 거예요?

네, 오늘 아침부터 국민의힘 의원 전체 텔레그램 대화방이 상당히 붐볐다고 하더라고요.

가장 먼저 오전 9시쯤 친윤 윤한홍 의원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앞장서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친윤인 이철규 의원, 강명구 의원, 김기현 의원 등이 잇달아 나도 이 사건 피고인이다, 우리 당 전체의 상처를 건드렸다 비판이 이어졌고요.

친한동훈으로 분류되는 고동진 의원도 "동의합니다"라며 문제의식에 공감했습니다.

제가 방송 직전에 한번 더 확인해봤는데, 동의한다, 이렇게 한줄씩 올린 의원들도 한 20명 정도되고, 5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나선 겁니다. 

그러니까 한 후보와 각을 세워온 친윤 의원만 나선 게 아니죠.

패스트트랙 사건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아픈 상처로 남아있거든요.

나경원 원내대표 시절에 문재인 정권 여당의 공수처법을 저지하려다가, 국회법 위반으로 기소됐고 4년 넘게 아직 1심 판결도 나지 않은채 수십 차례 재판정에 나가고 있거든요.

보수에 애정이 없는 것 아니냐, 앞으로 거대 민주당과 누가 싸우겠냐, 아마추어의 한계다 이런 공세에 힘이 실리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Q3. 내일부터 당원들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잖아요. 전대 구도에 변수가 될까요?

사실 그동안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도, 사천 논란도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어대한 대세를 꺽지 못했죠.

'어대한' 구도를 뒤집기엔 시간이 촉박하죠.

하지만 한동훈 후보 측에 부담인 변수가 발생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동안에는 친윤과 친한 구도 형태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태로 비한동훈 세력으로 나머지 후보들과 친윤까지 결집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친한과 비한으로 나뉘어지는 겁니다. 

친윤계는 이 비한동훈 세력의 결속력으로 결선을 가겠다는 계획이고요.

Q4.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죠. 아직 먼 일이지만 당내 이탈표, 걱정이 안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오늘 현역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서 공개반발한 친윤계 의원들도 우선 8명이 넘으니까요.

만약의 상황, 우려 안할수가 없는거죠.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네거티브 공방, 댓글팀 논란 부터 공소 취하 부탁으로 인한 청탁 논란까지 리스크는 커져버린 상황이고요.

Q5. 당내에서도 반발하고 야당에서도 공격하고, 몰린 느낌인데요? 한 후보 측 전략은 뭐에요?

한 후보측,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요. 정면 돌파한다, 맞고 간다는 입장입니다.

내일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되는데요.

패스트트랙 논란으로 한 후보가 앞서는 전당대회 큰 흐름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도 "다른 후보들도 이 특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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