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00-7070' 통화기록 추가 확인…조태용-주진우-이종섭 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직전 통화한 대통령실 번호 '02-800-7070', 이 번호의 통화 기록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과의 통화 40분 전쯤엔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10분 전에는 주진우 당시 비서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보 실장, 대통령 최측근과 잇따라 통화한 인물,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168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직후엔 보좌관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로 넘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이전 통화 내역이 군사법원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21분부터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 비서관에게 3번 연속으로 전화했고, 11시 9분에는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11시 43분에는 주진우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11시 53분에는 군 관계자로 추정되는 김모 씨, 11시 54분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했습니다.
오전 11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통화 기록은 안보실장, 법률비서관, 국방부 장관입니다.
정부 고위인사와 연속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의문이 제기되지만 당사자들은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국회에서 수차례 답변을 거부했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순직 해병과 관련해 그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으며, 어떠한 관여도 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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