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로 55억 원 챙긴 '카드깡' 조직 적발
[앵커]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한 이른바 '카드깡' 조직을 만들어 55억 원 넘게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광고를 통해, 돈이 급하게 필요한 이들을 손쉽게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의 수입차에 앉아 있는 남성을 경찰관이 체포합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카드깡 결제 관련해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서 집행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붙잡힌 남성은 20대 A 씨.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상대로 물품 판매를 가장한 이른바 '카드깡' 조직을 운영해 오다가 적발됐습니다.
골프채나 건강식품 등을 판매한 것처럼 신용카드 결제 기록을 만들고는 결제 금액 일부를 이용자에게 현금으로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다는 약점을 이용했고, 실물 신용카드와 신분증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3년 동안 벌어들인 돈은 확인된 것만 55억 원이 넘습니다.
A 씨 일당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이용자를 손쉽게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독자가 70만 명이 넘는 채널에 광고를 띄우기도 했는데, 유튜브를 이용한 광고비로만 한 달에 1억 원 넘게 쓴 거로 파악됐습니다.
벌어들인 돈으로는 고가의 수입차와 명품을 사들이며 호화롭게 생활했습니다.
총책 A 씨를 구속하고 차량과 전세금 등 55억 원 상당을 추징 보전한 경찰은 신용카드 허위 결제에 가담한 유령 가맹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카드깡 업체 이용자도 신용카드사를 속인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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