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공직 할당' 찬반 시위 격화에 무선인터넷 차단

홍주예 2024. 7. 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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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하는 독립전쟁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를 놓고 대학가에서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시위대가 모이지 못하도록 무선 인터넷을 차단했습니다.

최근 방글라데시에서는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지지하는 학생들, 시위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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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하는 독립전쟁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를 놓고 대학가에서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시위대가 모이지 못하도록 무선 인터넷을 차단했습니다.

주나이드 아흐메드 팔락 방글라데시 정보기술부 장관은 현지 시간 18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소문이 퍼지고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져, 무선 인터넷을 일시적으로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서비스를 복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생 시위대는 전국에 내려진 휴교령에도 수도 다카의 주요 대학에 모여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또, 야당인 방글라데시 국민당도 이번 정책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시위대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면서 강경 진압에 나섰으며 대학교 입구에 검문소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방글라데시에서는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지지하는 학생들, 시위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이 지난 2018년 대학생의 반대 시위로 폐지됐던 공무원 할당제의 부활을 결정하면서 촉발됐습니다.

'공무원 할당제'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유공자 후손들에게 공직의 30%를, 특수 지역 출신과 여성에게 각각 10%를 배분하는 걸 골자로 합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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