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실시간 모니터링"…타이어 잠긴 정도로 '골든타임 확보'

이예원 기자 2024. 7. 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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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수된 차 위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던 남성. 2년 전 홍수 당시 서울 강남의 모습입니다. 이런 일을 막아보려, 도로 위 타이어가 얼마나 물에 찼는지 미리 CCTV로 파악해 대피시키는 방법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총 120mm 넘는 비가 내린 오늘(18일), 관제센터 직원들의 눈이 바빠집니다.

[관제센터 직원 : 침수 관련해서 (봅시다.) {몇 번이요? 논현?} 대치 241번.]

CCTV만 7700여 대.

[관제센터 직원 : (하천에) 혼자 계신 분 있죠? 봐주세요.]

상습침수지역에 속하는 강남역 일대는 2년 전, 폭우가 쏟아져 마치 강처럼 변했습니다.

매년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 연구원은 자동차 타이어를 모니터링 해 도시 침수 정도를 미리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물 고임 현상을 침수 사고 전 일종의 경고로 보고, 타이어가 얼마나 물에 잠겼는지에 따라 비상경보에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레벨 0부터 4까지 자동 구분되는데, 땅만 젖은 수준이면 0, 타이어 상단부까지 잠기면 4에 해당합니다.

CCTV가 설치된 서울 강남 대치역사거리로 나와봤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는 물 웅덩이가 생겼는데요.

도로를 비추고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을 봤더니, 일부 차량이 지나갈 때 초록색 레벨 1이라는 표시가 떴습니다.

현재 물이 바닥에서 발목 사이 정도로 고여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아직 서울 강남의 두 곳에서만 시범 운영 중입니다.

[김성은/서울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해 강우 예측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어서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침수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미 깔려 있는 CCTV 인프라를 활용하면 신속하게 대피하고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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