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포수 시즌아웃' 롯데는 왜 수술을 결정했나 "구단의 핵심 선수, 장기적 관점서 판단"
[스포티비뉴스=울산, 윤욱재 기자] 무려 8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안방을 새 단장했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는 미미하다. 롯데 포수 유강남(32)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이 됐다. 올 시즌에는 더이상 뛸 수 없다는 의미다.
유강남은 지난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인 왕준호 교수 집도 하에 좌측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았다.
올해는 더이상 유강남이 마스크를 쓰는 장면을 볼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유강남은 예정대로 수술이 잘 진행됐고 재활 기간은 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유강남이 왼쪽 오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은 지난달 19일. 그런데 왜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수술대에 오른 것일까.
당초 롯데와 유강남은 재활을 통한 복귀를 모색하려 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뎠고 복수 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한 끝에 '수술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강남의 수술을 집도한 왕준호 교수는 "재활을 진행하는 것은 임시 방편이고 건강한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롯데 구단과 유강남에게 수술을 권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가 재활을 선택하면 구단 입장에서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서 단기간에 플러스 전력이 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나 선수 입장에서 봤을 때 빠르게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진행했다"라면서 "유강남은 구단 핵심 선수이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건강한 선수 생활을 위해서 수술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당장 전력에서는 이탈했지만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강남은 2011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15년부터 주전 포수로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LG 시절에는 특출난 프레이밍 솜씨와 더불어 '금강불괴'라는 별명이 따를 정도로 매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 오랜 기간 동안 LG의 주전 포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여기에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파워까지 지니고 있어 타석에서도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유강남이 LG에서 주전 포수로 입지를 굳히는 동안 롯데는 '포수난'에 시달리며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강민호가 2017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안방에 공백이 생긴 롯데는 유망주 육성, 트레이드 영입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안방의 새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쓰디쓴 실패를 반복하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2022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유강남과 손을 잡았다. 롯데가 유강남에게 안긴 대우는 4년 총액 80억원.
지난 해부터 롯데의 안방을 지킨 유강남은 121경기에 나와 타율 .261 10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기대치를 완전히 채운 것은 아니었지만 작년 9월 이후 성적이 타율 .379 4홈런 24타점에 달하면서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 시작부터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유강남은 지난 3~4월에 18경기를 나섰고 타율 .122 홈런 없이 2타점에 그치면서 데뷔 이래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그래도 5월에는 22경기에서 타율 .257 4홈런 12타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6월에는 타율 .120 1홈런 6타점에 그치면서 다시 침체기에 놓였다. 올 시즌 유강남이 52경기에서 남긴 성적표는 타율 .191 5홈런 20타점. 롯데가 투자한 금액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였다.
결국 유강남의 부활은 내년 시즌에야 기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남은 시즌을 정보근과 손성빈 위주로 안방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근은 올해 42경기에서 타율 .231 2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55경기에서 타율 .333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던 지난 해의 타격감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해 상무에서 제대하고 롯데로 복귀한 손성빈은 올해 42경기에서 타율 .189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변우석의 경호 딜레마? 본질이 빠졌다[시선S] - SPOTV NEWS
- '이장원♥' 배다해 "유산 경험→시험관 시술…7kg 쪄" - SPOTV NEWS
- [포토S] 혜리, 시선 사로잡는 초미니 원피스 - SPOTV NEWS
- '기립근 장난 아니네' 임지연, 파격적인 뒤태 여신 - SPOTV NEWS
- [단독]"고척돔 가나요"…나영석 PD, 가을 팬미팅 개최 '백상 공약 지킨다'(종합) - SPOTV NEWS
-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민희진 상대 억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 - SPOTV NEWS
- '15kg 감량' 솔비, 확 달라진 몸매..탄탄한 등라인 '깜짝' - SPOTV NEWS
- 이요원 "23살 전성기 결혼?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 말…'패스'라고"('백반기행') - SPOTV NEWS